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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전서 서론

by Mark Yang   05/01/2022  

Message


베드로 전서 서론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요절: 4:13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저자, 저작 시기 및 장소

베드로는 자신을 이 서신의 저자로 밝힙니다 (1:1). 그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소개합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사도로 세우신 열 두 제자 중에 수제자였습니다 (막 3:14). 이 서신에서 그는 자신을 장로,1 즉,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는 목자라고 말합니다 (5:1-2).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할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라고 부릅니다 (5:1). 어부였던 베드로는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는 약속과 함께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막 1:17). 예수님은 그의 이름을 시몬에서 “반석”이라는 뜻의 베드로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막 3:16; 요 1:42). 이것은 베드로를 그리스도 교회의 지도자로 삼고자 하시는 예수님의 위대한 희망을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마 16:18). 베드로는 지상 사역의3 ½ 년 동안 예수님과 함께 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신적인 속성을 알게 되었고, 그 분이 행하시는 기적들을 목도했으며, 그 분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예수님을 “당신은 그리스도시니이다”라고 고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막 8:29). 그는 변화산에서 예수님과 함께 있었고 (막 9:2-13), 최후의 만찬에도 함께 했으며 (막 14:12-26), 겟세마네 동산에도 함께 했고 (막 12:32-42), 예수님이 체포 당하시고 심문 받으실 때도 함께 했고 (막 12:43-72), 예수님의 빈 무덤에도 있었습니다(막 16:1-8).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격했고 만났으며, 복음을 온 세상에 전파하도록 위임 받았습니다 (막 16:14-18). 그는 그리스도의 승천을 목격했고 예수님의 재림의 약속을 들었습니다 (막 16:19-20; 행 1:9).

베드로는 초대교회 형성의 주역이었습니다. 그는 믿는 자들에게 임한 오순절 성령강림의 현장에 있었고, 그때 그는 예루살렘에서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행 2). 이스라엘에서 하나님의 양 무리를 돌볼 때, 그는 수많은 기적을 행했습니다. 그는 성령의 인도히심을 받아 이방인인 고넬료와 그의 가족과 친지와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행 10:24). 이로써 이방인들이 교회에 들어오도록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여전히 베드로는 초기에는 유대인 사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갈 2:9). 후에,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핍박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자, 그는 로마로 가서 고난 받는 하나님의 양들을 돌보고자 이 서신을 썼는데 (5:13)2, 이때가 아마 A.D. 62-63년경으로 봅니다. 몇 년 후 그는 베드로 후서도 썼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그는 네로 황제 때인 A.D. 67-68년경에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순교했습니다.

베드로는 이 서신에서 “내 아들 마가” (벧전 5:13)라고 말합니다. 이는 마가복음서를 쓴 마가를 가리키는데, 이 복음서는 베드로가 눈으로 목도한 이야기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그리스도의 사도요, 장로요, 그리스도의 고난과 영광의 증인이라는 사실은 그의 서신에 권위와 진정성을 세워줍니다.

수신자들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1:1; 지도 참조). 이곳은 이방지역들입니다. 베드로는 그의 서신에서 바울처럼 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자들이” “그의 백성”이 된 것과 “이방인의 뜻을 따라 행한 것” (1:14,18; 2:10; 4:3)과 같은 표현은 그의 청중이 주로 이방인임을 말해줍니다. 성령이 믿는 자들에게 임하신 오순절 때는 갑바도기아, 본도, 아시아, 로마에서 온 사람들이 (유대인이든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들이든)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행 2:9-11). 그들은 베드로로부터 복음의 메시지를 듣고 그들의 고향으로 가서 전했습니다.

베드로는 또한 그의 청중을 “거류민과 나그네” (1:17; 2:11)라고 부릅니다. 영적으로 볼 때, 이것은 이 세상이 그들의 본향이 아닌 그리스도인의 하늘의 시민권을 말합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를 문자적으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을 지칭한 것 같습니다. 스데반의 순교 후에 예루살렘 교회에 대한 박해가 일어났습니다. 믿는 자들은 처음에는 유대와 사마리아로 흩어졌고, 후에는 베니게, 구브로, 안디옥에 이르러 복음을 전했습니다 (행 8:1,4; 11:19-21). 안디옥은 선교사 파송 교회가 되었습니다 (11:26; 13:2-14:26). 이런 식으로 여러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아시아 전역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베드로가 언급한 갈라디아와 아시아는 바울이 전도여행 기간 중에 방문했던 곳입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파하자, 갈라디아에 있는 도시인 비시디아 안디옥, 이고니온, 루스드라, 더베에 교회가 개척이 되었고, 아시아 지역 도시들인 에베소, 골로새, 라오디게아와 히에라폴리스에 교회가 개척되었습니다. 베드로의 편지가 이런 교회들 가운데서도 두루 읽혀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적 배경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이후로, 복음은 약 30년 동안 Greco-Roman 지역에 널리 퍼졌습니다. 사도행전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복음의 빛이 세상의 어둠을 밝히기 시작하자 어떤 이들은 믿음으로 응답하여 영생을 얻는 반면, 어떤 이들은 복음을 거절하고 믿는 자들을 박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박해는 유대인들로부터 왔는데, 그들은 복음을 율법과 성전예배를 훼손시켜 자신들의 종교시스템을 위협하는 것으로 간주했습니다 (행 5:17-18; 6:9; 8:1; 13:48-52; 14:19; 18:28; 21:27-28). 박해는 또한 이방인들로부터도 왔는데, 이는 우상숭배와 부도덕과 돈을 사랑하는 자신들의 생활방식과 가치관, 종교적인 신념과 철학들이 복음에 의해 도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행 16:19-21; 17:32; 19:23-31; 24:26). 베드로가 이 서신을 쓸 때, 네로 (A.D. 54-68), 도미티아누스 (A.D. 81-96)과 트라이아누스 (A.D. 98-117) 통치 하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그리스도인에 대한 공적이고, 제국 전역에 걸친 박해가 당시에는 없었지만, 지역적인 박해는 빈번했습니다. 대체로 분위기는 그리스도인에 대해 적대적이었습니다 (5:9; 딤후 3:12). 그리스도인들은 배척당하고, 소외되고, 모욕을 당하고, 언어적으로 학대를 받고, 심지어 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2:4,7,20-21; 4:4,14). 그들은 온갖 종류의 시험과 불 시험을 당했습니다 (1:6; 4:12).

저작 목적

베드로는 목자로서 흩어져 어려 가지 시험으로 고난 받는 신자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격려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산 소망을 갖도록 (1:3-4); 고난의 의미를 발견하고 기뻐하도록 (1:6-9); 사욕을 본받지 말고 거룩한 삶을 살도록 (1:14-16);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도록 (2:2); 산 돌이신 예수님께 나아와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는 산 돌들이 되도록 (2:5);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으로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알고, 자신들을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도록 (2:9); 그리스도를 본받아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도록 (2:12,19-25; 3:13-14,17-18);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그들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도록 (3:15);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도록 (4:13); 하나님의 양 무리의 목자가 되도록 (5:2); 근신하고 깨어 믿음을 굳건하게 하도록 (4:4; 5:8-9). 베드로가 많은 것을 말하지만 그의 요점은 그들이 시련 중에서도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특징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사: 베드로는 구원에 있어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사에 관해 말합니다 (1:2). 성부 하나님은 미리 아심에 따라 그의 자녀들을 택하십니다. 성령은 믿는 자들을 거룩하게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피 뿌림을 통해 그들을 구원하시며, 순종의 대상이 되시는 그들의 주가 되십니다.

그리스도의 이름: 이 책에서 베드로의 그리스도에 대한 호칭은 매우 특이합니다. 예수님을 신뢰하는 자에게는 “보배로운 산 돌” (2:4), “모퉁잇돌” (모퉁이의 머릿돌, 2:6-7)로 소개합니다. 말씀에 불순종하는 자에게는 “부딪치는 돌”,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바위” (“a rock of offense” ESV 2:8)로 소개합니다. 이는 베드로가 그리스도를 개인적으로 체험한 것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부르셨을 때, ‘게바’ 또는 ‘베드로’라 부르셨는데 이것은 ‘반석’을 의미합니다 (요 1:42). 베드로가 예수님을 메시야로 고백했을 때, 예수님은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 16:18). 예수님께서 자신을 가리켜 성경에 기록된 모퉁이의 머릿돌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베드로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막 12:10-11). “산 돌” (the living Stone)이라는 예수님의 이름은 매우 특이한데, 이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성전의 굳건한 기초가 되시며, 요지부동이지만 생명이 가득한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베드로는 예수님을 ‘목자와 감독되신 이’ (2:25), 또한 목자장이라고 부릅니다 (5:4). 예수님은 약 3년 반 동안 베드로를 양육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나는 선한 목자라” (요 10:11)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또한 베드로는 목자 없는 양 같은 하나님의 양무리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시는 예수님의 섬김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막 6:34).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찾아와 베드로에게 물으셨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 (요 21:15-17). 예수님은 베드로가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목자가 되도록 강권하셨습니다 (요 21:19).

신자의 정체성: 베드로는 신자를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들,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들,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라고 부릅니다 (1:1; 2:9). 그는 이 용어들을 구약 특히 출애굽기 19:5-6절에서 빌려왔습니다. 그는 신자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보았습니다 (2:10). 신자는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통해 하나님께 택하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1:2, 18). 이것은 혈통이나 사람의 노력이나 뜻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오직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것입니다 (요 1:13; 벧전 1:23). 하나님의 백성은 국적, 인종, 사회적 지위, 또는 이외의 어떠한 인간적 조건도 아닌 오직 예수 안에 믿음에 의해서만 정의됩니다 (갈 3:28). 신자의 정체성은 예수님의 인격 안에 있고, 정치적이거나 지리적인 요소에 있지 않으며, 본질적으로 영적인 것에 있습니다. 신자를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부를 때, 베드로는 그들의 정체성을 사명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그들의 사명은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리고, 어두운 데 사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덕을 선포하며, 복음의 소망을 온 세상 사람들에게 나누는 것입니다 (2:5, 9, 3:15). 신자의 정체성을 강조함에 있어서, 베드로는 그들이 핍박으로 인해 움츠러지지 말고, 오히려 확신을 가지고 복음의 진보를 가져오도록 권면합니다.

또한 베드로는 신자를 “거류민”과 (1:1; 2:11) “나그네”라고 부릅니다 (1:17, 2:11). 그들은 핍박으로 인해 고향에서 쫓겨나서 이방 땅에서 외국인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세상의 생활방식이나 가치관에 순응하지 않았습니다 (4:4). 그들은 거룩한 삶을 살았습니다 (1:15). 거류민과 나그네로서 그들의 소망은 이 세상에 있지 않고, 하나님과 그의 나라에 있었습니다 (1:3, 21, 3:5, 15)

산 소망: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신자들에게 산 소망을 주신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1:3). 신자들이 핍박으로 인해 흩어졌을 때, 그들은 이 세상에서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그들은 아무 소망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산 소망이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이 세상의 소망은 썩고, 쇠하고, 사라질 것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를 실망시킵니다. 하지만 산 소망은 영원하기 때문에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이 소망은 어떠한 고난도 능히 감당하며 예수님을 닮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소망은 그의 나라를 위해 희생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를 격려합니다.

거룩한 자가 되라: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신 목적은 그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좇아 성장하도록 돕고 이 세상에서 거룩한 삶을 살도록 하신 것임을 강조합니다 (15:15-16, 2:9). 베드로는 그들이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사욕(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도록 권면합니다 (1:14, 2:11). 거룩함의 목적은 개인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데에 있습니다 (2:12).

살아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 베드로는 신자들이 진리를 순종함으로 영혼이 깨끗하게 되었음을 상기시킵니다 (1:22). 그래서 마음으로 뜨겁게 형제를 사랑하도록 권면합니다. 베드로는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1:23-25). 하나님의 말씀은 새 생명을 줄 뿐만 아니라 영적 성장의 원천이 됩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신자들에게 권면합니다.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2:2).

선을 행함과 악을 행함: 베드로는 이 서신에서 ‘선한/옳은 일을 행함,’이나 이에 상응하는 말인 ‘선한 행실,’ ‘선한 일,’ ‘선행’과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합니다 (2:12[2],15,20; 3:11,13,16,17; 4:19). 또한 ‘악행’/, ‘사욕’이란 단어도 수 차례 반복합니다(1:14; 2:12,14,16,20; 3:10,11,12,17; 4:2). 그리스도인은 선을 행함으로써 그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도록 부르심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도덕적, 윤리적 기준과 행위는 모든 사람에게 분명하게 드러나야 하며, 세상 가운데 증거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종종 선한 행실은 고난을 수반합니다. 베드로는 신자들이 악행이 아니라 선을 행함으로써 고난을 받도록 격려합니다 (2:19-20; 3:17).

고난과 영광: 베드로는 ‘고난’ 및 이의 유사어를 18회 반복합니다 (1:6,11; 2:19,20,21,23; 3:14,17,18; 4:1,1,13,15,16,19; 5:1,9,10). ‘영광’과 유사어는 11회 반복됩니다 (1:7,8,11,21,24; 4:11,13,14; 5:1,4,10). 이는 베드로 전서의 주제입니다. 베드로는 신자들이 고난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고난은 믿음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합니다 (1:7). 더 나아가 고난을 통해 예수님의 본을 따름으로써 예수님을 아는 데 자라가며, 점점 더 예수님과 같이 될 수 있습니다 (2:21; 4:1,13). 베드로는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고난 받으셨음을 상기시킵니다 (2:24, 3:18). 또한 그들이 고난을 즐거워함으로 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도록 권면합니다 (4:13).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고 (3:17),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난 받고 (4:16),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 받도록 권면합니다 (4:19). 이때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그들 위에 계실 것입니다 (4:14b).

순종: 그리스도인들은 여러 가지 시험으로 고난을 받을 때 사회에 대해 쓴 뿌리를 품고 반항적인 자세를 갖기 쉬웠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세상과 동떨어져 살고 싶은 유혹을 받기 쉬웠습니다. 또한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라는 말씀 때문에 영적인 엘리트 의식에 빠지기 쉬웠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제도를 무시할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신자들이 주를 위하여 사회와 가정과 교회에서 인간의 모든 제도에 순종하도록 권면합니다 (2:13,18; 3:1; 5:5). 베드로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2:12), 하나님의 뜻이며 (2:15, 영어 성경에는 For it is God’s will이란 표현이 있음),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일이며 (2:19, 20b), 그리스도의 자취를 따르는 것이고 (2:21),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로 구원을 받게 하는 길이며 (3:1),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5:5).

아내와 남편에 대한 가르침: 베드로의 가르침의 특이한 점은 불신자 남편과 결혼한 믿음 있는 아내에 대해 다룬다는 것입니다 (3:1). 베드로는 아내가 말이 아니라 순종을 통해서, 또한 하나님께 대한 순종에서 나오는 내적인 아름다움으로 말미암아 남편을 구원하도록 권면합니다 (3:2-6). 베드로는 또한 믿음 있는 남편들이 아내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귀히 여겨서 그들의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권면합니다 (3:7).

속에 있는 소망에 대해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3:15절에서 베드로는 신자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도록 권면합니다. 박해 중에서 선을 행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신자들은 불신자를 그리스도께 인도할 수 있도록 항상 속에 있는 소망에 대해 분명한 대답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이는 기독교 변증론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장로들과 젊은 자들에 대한 권면: 베드로는 장로들이 하나님의 양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자원함으로 하도록 간청합니다 (5:1-2). 장로들이 주장하는 자세를 하기보다 양 무리의 본이 되도록 권고합니다 (3). 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영광의 관을 얻을 것을 상기시킵니다 (4). 젊은 자들은 하나님의 자녀에 합당한 겸손으로써 장로들에게 순종하도록 권면합니다. 베드로는 모든 신자가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도록 권면하는데, 이는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5:5-6).

주요 주제

베드로는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 받는 흩어진 신자들이 순수한 믿음을 갖도록 연단 받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인격 가운데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도록 격려했습니다 (1:7,9; 2:21).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내실 때에 그들이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될 것을 약속하면서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도록 권면했습니다 (4:13). 이러한 권면은 우리가 베드로가 과거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생각해 볼 때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인자가 고난을 받고,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살아나야 할 것을 말씀하실 때,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들고 항변했습니다 (막 8:31-32). 왜냐하면 당시 보편적으로 퍼져 있는 생각에 의하면 그의 메시야 관이 예수님의 생각과 정면으로 충돌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메시야는 고난이나 죽음 없이 영원히 계시며, 다윗 왕의 시대처럼 지상 메시야 왕국을 건설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요 12:34; 행 1:6). 이는 말라기의 예언에 기초하여 율법선생들이 주장한 것이었습니다. (말 4:5-6). 그들은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한 후에 메시야가 영광 중에 오실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막9:11-12a). 그들은 메시야가 죄인을 위한 희생제물로 죽고 다시 살아나 고난의 종이 되실 것이라고 예언한 성경을 간과했습니다 (시 22, 69; 사 53).

그러나 예수님은 성경적인 메시야 관을 충분하고도 분명히 가르치셨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당신이 고난 받고 죽고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을 반복하여 가르치셨습니다 (막 8:31, 9:12, 9:31, 10:33-34). 예수님은 유대 지도자들에게 사람들에게는 건축자들의 버린 돌처럼 버림 받을 것이지만, 하나님께로부터는 모퉁이의 머릿돌로 택하심을 입을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막 12:10-11; 시 118:22-23; 벧전 2:4-7). 예수님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후에 계속하여 제자들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예언한 것처럼 메시야가 고난을 받고 그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눅 24:26).

예수님께서 영광에 들어가기 위해 메시야의 고난과 죽음의 필요성을 가르치셨지만,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베드로를 포기하거나 그와 타협하지 않으셨습니다. 최후의 만찬 때 예수님은 베드로의 더러운 발을 씻기시고 그가 예수님을 부인할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요 13:4-11,38). 예수님은 베드로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셨고, 그가 예수님께로 돌이킨 후에 그의 형제를 굳게 하도록 격려하셨습니다 (눅 22:32). 예수님께서 예언하신대로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난 기간 중에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이 비참한 죄인임을 깨달으며 낮아지고 부숴졌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를 심방하셨고 당신의 변함 없는 사랑으로 그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요 21). 이러한 경험을 통해 베드로가 깨달은 바는 예수님께서 그의 죄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는 것과, 그가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고 그의 상처가 나음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벧전 2:24). 오순절 날 베드로는 성령으로 권능을 받아서 예수님의 고난, 죽음, 부활, 승천과 주권적 통치에 관한 복음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행 2:22-35). 그는 선포했습니다: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행 2:36). 그의 메시지를 듣고서 3,000명의 사람들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메시야로 영접함으로 교회에 신도의 수가 더하게 되었습니다 (행 2:41). 이와 같이 베드로는 예수님을 고난 받고 죽고 다시 살아나 그의 영광에 들어가신 메시야로 깊이 영접했습니다. 그 자신이 예수님의 본을 따랐고,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도록 권면하였습니다.

공부의 목적

첫째, 우리는 예수님의 좋은 예를 따라 그리스도의 고난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갖고 기쁨으로 참여하는 것을 배우길 원합니다. 사실, 아무도 고난 받기를 원치 않습니다. 우리가 “고난”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 움츠려 뒤로 물러나고 할 수 있는대로 피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고난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심지어 해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고난은 사람들을 두렵게 하고 연약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믿음의 삶을 사는 사람은 적어도 어느 정도는 고난을 당할 것입니다 (딤후 3:12). 베드로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바는 고난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의미 있는 한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고난을 통해 당신을 닮아가기를 원하십니다. 불의와 모욕, 박해, 오해가 이 과정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더 나아가 고난은 우리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참된 소망을 갖도록 연단합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우리의 유익과 당신의 구원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십니다. 이를 깨달을 때 우리는 고난에 대한 바른 자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영광에도 참여할 것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둘째, 우리는 하나님의 택함 받은 백성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배우기를 원합니다 (2:9). 이러한 분명한 정체성을 갖는 것은 우리가 믿음을 굳건히 하여 박해나 시험에 대해 뒤로 물러서지 않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오히려 우리는 우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묻는 모든 이에게 소망에 관한 이유를 나눌 수 있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효과적으로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3:15).

개요

I. 인사 (1:1-2)

II. 산 소망 (1:3-12)

A. 우리에게 행하신 일로 인해 하나님을 찬송하라 (1:3-5)

B. 예수님 안에 있는 고난의 의미 (1:6-9)

C. 메시야의 고난과 영광을 예언한 선지자들 (1:10-12)

III. 거룩하라 (1:13-2:3)

A. 하나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1:13-16)

B. 경외심을 갖고 나그네처럼 살라 (1:17-21)

C.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 (1:22-25)

D.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2:1-3)

IV. 왕 같은 제사장 (2:4-12)

A. 산 돌이신 예수님 (2:4-8)

B. 새로운 정체성 (2:9-10)

C. 이방인들 중에서 선한 삶을 살라 (2:11-12)

V. 주를 위하여 순종하라 (2:13-3:7)

A. 인간 권세자들에게 순종하라 (2:13-17)

B. 사환들은 주인들에게 순종하라 (2:18-20)

C. 예와 우리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고난 (2:21-25)

D. 남편과 아내 사이의 관계성 (3:1-7)

VI. 선을 행함으로 받는 고난 (3:8-22)

A. 악을 복으로 갚으라 (3:8-12)

B.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이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라 (3:13-16)

C. 선을 행함으로 받는 고난과 승리에 대한 그리스도의 예 (3:17-22)

VII. 그리스도와 같은 자세(사고방식)로 자신을 무장하라 (4:1-19)

A.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살라 (4:1-6)

B.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다 (4:7-11)

C.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4:12-19)

VIII. 하나님의 양 무리의 목자가 되라 (5:1-11)

A. 장로들과 젊은 자들에 대한 교훈 (5:1-5a)

B. 일반적인 교훈 (5:5b-11)

IX. 마지막 인사 (5:12-14)

  1. 초대교회 때는 “장로,” “목자” 또는 “목사” (이 단어들은 동일한 헬라어인 “ποιμεν” [포이-멘]에서 왔다), 라는 말이 같은 의미로 함께 사용되었다 (행 20:17,28; 엡 4:11; 딤전 5:17).

  2. 5:13에서, “바벨론”은 로마를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 (참조. 계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