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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서론

by Mark Yang   08/14/2019  

BibleNote


서 론

창세기는 신구약 66권의 첫번째 책으로서 성경 전체의 기초가 되는 책입니다.

Ⅰ. 책 이름

창세기(Genesis)란 ‘세상의 창시기록’이란 뜻으로서 히브리 성경의 첫 단어, ‘태초에(브레싯, )’에서 유래했습니다. 창세기는 천지 만물의 시작에서부터 생명, 인간, 결혼, 문화, 언어, 민족의 시작, 죄와 저주, 죽음의 시작과 함께 축복와 복음, 구속 역사의 시작 등 모든 시작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천지 만물의 시작과 아울러 구속 역사의 시작을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Ⅱ. 저 자

창세기는 모세의 5경(Pentateuch)중 첫 책입니다.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는 모세가 쓴 책으로 역사의 시작과 함께 하나님의 택한 백성 이스라엘이 출애굽에서 광야 훈련에 이르는 하나님의 대 구속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세 5경을 누가 썼느냐하는 문제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모세가 저자임을 친히 인정하셨습니다.(막12:26)

Ⅲ. 주 제

창세기는 창조주 하나님, 인간, 만물의 분명한 질서와 조화를 역사 원칙으로 가르칩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세상 역사를 시작하셨는가? 또 지금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가? 그 가운데 인간의 존재의미와 만물의 위치가 무엇인가를 밝혀 주고 있습니다. 본문을 잘 살펴 보면 창세기 저자는 이러한 ‘역사 원칙’을 가르치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어 흐르는 몇 가지 주제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 1:31절에 보면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 목적이 선(善)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임을 가르쳐 줍니다. 인간의 타락 후에도 세상을 본래의 선하신 목적대로 회복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뚜렷이 나타납니다.
* 3:15절에 기초한 저주와 축복의 역사는 창세기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완전히 나타나기까지 성경 전체에 흐르고 있는 주제요 구속 역사의 방향입니다.
* 12:2절에 근거한 약속과 축복은 한결같이 계속되고 있는 주제입니다.


Ⅳ. 창세기를 공부하는 입장

우리는 창세기를 공부할 때 자기 나름대로 여러 가지 입장에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문학도는 문장의 구성과 문체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과학도는 과학적이냐 비과학적이냐 하는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오늘날 과학적인 교육을 받고 과학적인 사고 방법에 깊이 물든 지성인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 예민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성경은 과학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일 창세기가 과학책이라면 첫째날 빛을 만드신 후에는 빛의 종류와 성질 등에 대해 기록했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성경이 비과학적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성경이 과학적이고 역사적이라는 사실은 과학이 발달하고 고고학이 발달될수록 더욱 입증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빛과 발광체를 동일시하던 때 첫째날 빛 창조와 네쨋날 발광체 창조에 대한 기록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에 와서야 진리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창세기를 어떤 입장에서 공부해야 되는 것입니까? 역사적인 입장에서 공부해야 창세기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역사책입니다. 그것도 구원에 관한 역사책입니다. 역사는 일반 역사(Historie)와 의미를 중심한 역사(Geschichte)가 있습니다. 창세기는 의미있는 사건을 중심한 역사입니다. 창세기라고 해서 천지창조부터 있었던 일들을 낱낱이 기록해 놓지 않았습니다. 인간 구원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사건과 인물들을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역사적 입장은 종합적 입장입니다. 그러므로 잘 이해 되지 않는다고 해서 조그만 가지를 붙들고 따지기보다 전체 가운데 흐르는 사상을 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창세기에 대한 선입관, 편견, 상식을 버리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 겸손하게 귀를 기울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Ⅴ. 창세기를 공부하는 목적

(1)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알기 위해
우리는 내 나름대로의 하나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공부해 보면 성경에서 계시하는 하나님은 전혀 다를 경우가 많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친히 자기 자신을 계시한 책입니다. 유한한 피조물인 인간이 무한하신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다만 하나님이 자연과 말씀 가운데서 계시하신 한도 내에서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을 알아야 나를 올바로 알 수 있습니다.

(2) 나의 존재 의미와 목적을 알기 위해
창세기를 공부할 때 실존적 입장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대체 나란 무엇인가? 나의 인생의 의미와 목적이 무엇인가? 내가 왜 살고 있으며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또한 어떻게 살아야 참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가? 이 Why와 How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의미에서 인생을 산다고 볼 수 없습니다. 창세기 공부를 통해 인생관을 확립하고 더 나아가 역사관, 세계관을 확립하여 행복의 기초를 쌓아야겠습니다. 인류 역사는 행복을 찾고자 하는 끊임없는 투쟁의 연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철학자들이 행복론을 이야기했으나 상대적이고 처세적인 것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창세기는 행복을 되찾을 수 있는 절대적인 역사원칙을 가르쳐 줍니다.

(3)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귀히 쓰임받기 위해
창세기에는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쓰임받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세 조상과 요셉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와 야곱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하나님은 개개인의 인격적인 하나님이요, 역사 가운데 살아 역사하시는 역사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친히 구속 역사를 이루고 계십니다. 이 땅에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같은 믿음의 조상이 필요합니다. 창세기 공부를 통해 믿음의 조상으로 영원한 구속 역사에 귀히 쓰임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