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백성아, 거기서 나오라”
계시록 17:1-18:24
요절: 18:4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이 나서 이르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17-18장은 바벨론의 몰락에 대해 요한이 본 환상입니다. 이 몰락은 14:8절에서 한 천사에 의해 이미 선포되었고, 일곱 대접에서 묘사되었습니다(16:18-19). “바벨론”이라는 단어는 본문에서 4번 밖에 나오지 않지만, 그것은 “큰 성”, “음녀”, “여자”, “그(녀)”, “그의”, “나”, “너”, “너의”라는 말로 언급된 것을 포함하면 바벨론은 80회(NIV 기준)나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 두 장은 모두 바벨론에 관한 것으로, 바벨론의 성격과 위대함과 부와 영향력과 그리고 타락과 그의 운명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볼 때 바벨론은 인상적이고, 부하고, 강하고,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그 내면을 보면 바벨론은 사악하고, 부패하고, 불경스러우며, 가증스럽습니다. 바벨론의 죄악이 쌓여 하늘에 닿았기 때문에, 하나님은 무섭고도 철저하게 그 죄악을 벌하십니다.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바벨론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창세기 10:10절에 “바벨론”이 처음으로 나오는데, 그 곳은 니므롯 왕국의 센타였습니다. 랍비의 전승에 의하면 바벨탑(창 11:1-9)은 우상숭배가 행해지고 니므롯에게 신적 경의를 드리는 “니므롯의 집”이었다고 합니다. 그 탑은 마치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지구라트 신전과 같았습니다. 후에 지구라트 신전은 황도십이궁이라 불리우는 별자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지구라트 신전 꼭대기에서, 이교 제사장이 미래를 예측하는 영적 통찰력과 지식을 얻기 위해 별자리 차트를 만들었습니다.1 반항적인 죄인들이 바벨론에서부터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계적인 왕국을 건설하기를 원했습니다. 이 불경스러운 교만과 우상숭배는 하나님을 거스렸고, 하나님은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함으로 그들을 흩으셨습니다. 기원전 612년에 바벨론 왕국은 고대 세계의 초강대국이 되었습니다. 느브갓네살 왕은 그의 통치를 견고하게 하기 위해 거대한 신상을 만들어 모든 백성들이 절하도록 했습니다(단 3:1-6). 바벨론의 수도는 우상숭배의 본거지가 되었습니다. 그 곳에는 고대에 사랑과 전쟁의 여신인 이슈타르에게 봉헌되었던 180개가 넘는 신전이 있었습니다. 그 여신은 구약에서 “하늘의 여왕”으로 언급되어 있습니다(렘 44:17-19). 그 여신의 후손들은 그리스-로마 신화의 여신인 아프로디테, 비너스, 아데미와 그 밖의 신들입니다.2 사실 “바벨론”은 “신들의 문”이라는 뜻입니다. 바벨론은 우상숭배의 센타를 상징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저자 요한의 초기 독자들은 바벨론을 로마 제국으로 이해했을 것입니다. 로마 제국은 군사력으로 다른 나라를 정복한 후, 종교적인 제도로 하나 되게 하였습니다. 정치와 경제, 심지어 군사력으로도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하나로 묶을 수 없습니다. 오로지 종교만이 설득력 있는 방법으로 그들을 하나로 만들 수 있습니다.3 오늘날의 큰 성 바벨론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그것이 아직 분명히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지도에서 그 위치를 찾으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우리 시대에서 바벨론의 스피릿을 볼 수 있습니다. 바벨론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에 반대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박해하는, 인간의 모든 종교적 선동을 상징합니다. 오늘 본문을 살펴볼 때 우리는 바벨론이 어떻게 우리 시대에 나타나고 있는지 발견해야 하며, 또한 바벨론이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는 하나님의 경고를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첫째, 음녀 바벨론(17:1-18). 일곱 번째 대접이 공중에 쏟아졌을 때, 바벨론에 대한 심판이 임했습니다(16:18-20). 17장은 하나님께서 왜 이 심판을 행하시는지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말했습니다. “이리로 오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1). 15절을 보면 “많은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을 상징합니다. 바벨론은 지리적, 역사적, 경제적, 문화적 장벽을 극복하고, 종교로 세상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바벨론은 수천의 이교신들, 특히 황제를 숭배하게 하는 제도를 만들어 종교가 사람들의 삶의 중심이 되게 했습니다. 바벨론은 큰 음녀라고 불리었습니다. 음녀가 돈을 벌기 위해 남자들을 유혹하여 아내들로부터 멀어지게 하듯, 바벨론은 세상을 통치하기 위해, 땅의 임금들을 유혹하여 그녀와 더불어 음행하게 함으로써, 유일하신 참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2a). 그녀는 자신의 요염한 자태로 땅의 거민들이 거짓 평화와 번영에 대한 환상에 취하게 하여, 그들의 마음과 정신과 육체를 자신에게 헌신하게 합니다(2b). 바벨론은 이런 식으로 온 세상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는 우상숭배의 근원입니다. 요즈음 “공존”(coexist)이라는 말이 광고 스티거로 인기가 있습니다. 그 글자는 이슬람, 이교주의(마술), 힌두교, 유대교, 위치크래프트(사탄 숭배), 음양오행설(중국 철학), 그리고 기독교를 상징합니다. 이것은 모든 종교가 하나가 될 수 있고, 지구상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사람들은 이 꿈에 대해 매우 열정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 시대에 바벨론 현상 중 하나입니다. “불법의 비밀”은 하나님을 대항하여, 그들의 우상숭배의 종교적 권위 아래, 땅의 모든 사람을 하나로 묶기 위해 활동 중에 있습니다(살후 2:7-8).
3-6절에서 천사는 성령으로 요한을 데리고 광야로 가서 바벨론의 진실을 보여 주었습니다. 바벨론은 여자로 의인화 되었습니다. 그녀는 어떤 여자였습니까? 첫째로, 그녀는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는 불경스러운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었습니다(3). 이 짐승은 13장에 묘사되어 있는데, 붉은 용, 즉 사탄에 의해 권능이 부여되었습니다. 이 짐승은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고 대적하며, 그의 백성을 박해하는 강력한 제국을 상징합니다. 그 여자는 짐승 위에 타면서 세상을 통제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볼 수 있듯이, 짐승이 그녀를 파멸시킵니다(7:16). 둘째로,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몄습니다(4a). 그녀는 매력과 부에 있어서 헐리우드 스타를 능가했습니다. 그녀는 어디에서 이를 얻었을까요? 로마시대에 상인들은 사업이 번창하고 온갖 종류의 사치를 즐기기 위해서 무역조합인 길드에 가입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조합들은 우상숭배와 성적 타락을 부추겨 사람들을 죄의 노예로 만들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이 여자는 번영하는 사업 네트워크를 나타내는데, 이는 타락한 종교지도자들을 매우 부요하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사치스러운 삶을 살게 해 주었습니다.
셋째로, 그녀는 손에 금 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였습니다(4b). 그 반짝이는 잔은 겉모양이 화려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가장 비열하고 독이 있는 술, 음녀의 더러운 것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로마는 겉으로는 매우 멋있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곳은 성적 음란과 인신매매와 온갖 종류의 불의, 추악, 탐욕, 악의의 온상이었습니다(롬 1:24-32). 넷째로, 그녀의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어 있었는데 비밀이었습니다. 여기서 “비밀”은 궁극에는 드러나게 될 비밀스러운 실체를 말합니다. 우리는 현재 이 비밀을 완전히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여자의 특징이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는 그녀의 이름에서 분명히 드러나 있습니다(5b). 계시록에서 이마에 있는 이름은 개인의 성품과 하나님 또는 사탄과의 관계를 묘사합니다(7:3; 14:1; 13:16; 14:9). 그녀의 매혹적인 겉모습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의 참 모습은 불경스럽고 가증스러운 것입니다. “큰 바벨론”이라는 말은 느부갓네살이 사용했던 표현인데, 그는 불경건한 교만으로 인해 몰락하고 말았습니다(단 4:30).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는 거짓 종교의 우상숭배로 인도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음을 가리켜 줍니다. 다섯째로, 이 여자는 예수님을 증언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의 피에 취하였습니다(6a). 그 여자는 버가모 교회의 예수님의 충성된 증인 안디바와 같이, 하나님의 백성들의 순교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습니다(2:13). 이는 그녀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대적할 수 있다는 착각에 취하게 하였습니다. 그녀는 취한 기만은 대담하게도 반항적이고 유독성이 있는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정말로 자기 백성의 순교에 대해 침묵하실까요? 살펴 보겠습니다.
요한이 그 여자를 보았을 때 크게 놀랐습니다(6b). 그는 그 여자와 짐승이 함께 능력과 부를 가지고 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천사는 그를 꾸짖듯이 말했습니다. “왜 놀랍게 여기느냐?” 그런 후 그는 그 비밀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올라 올” 자로 반복해서 묘사되고 있습니다(8a,b,11). 이는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참 하나님을 모방한 것입니다(1:4,8; 4:8). 하지만 그것은 한참 미치지 못합니다. 이 짐승은 한 때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지만, 앞으로 다시 능력이 있을 것입니다. 이 짐승은 무저갱에서 나옵니다. 그는 사탄으로부터 능력을 받아 그리스도의 부활을 모방할 것입니다. 그는 능력이 매우 강하지만, 멸망당하기 전에 잠시 동안만 그럴 것입니다.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땅의 거민들은, 그 짐승을 보고 놀랍게 여기고 따를 것입니다(8b).
그 짐승은 매우 복잡하고 기만적입니다. 사람들은 이 짐승에게 쉽게 속아 넘어가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는 지혜 있는 마음이 요구됩니다(9a). 이 지혜는 우리로 하여금 일곱 머리는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라는 환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줍니다(9). 그들은 또한 일곱 왕들입니다. 그 당시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하나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지만, 그가 이르면 잠시 동안 머물 것입니다(10). 다섯 왕은 세계 종교의 요새요,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적했던 큰 제국들을 통치했습니다. 역사적으로 그들은 바벨론, 이집트, 앗시리아, 페르시아, 그리스를 말합니다. 이 다섯 왕들은 무너졌습니다. 현재 “있는” 왕은 요한의 시대에 통치했던 로마의 황제를 말합니다. “아직 이르지 아니한” 다른 하나는 미래에 일어날 적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그는 또한 그리스도의 부활을 모방한 후 여덟째 왕이라고 불릴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원래 사탄적인 일곱 중에 속한 자이며 멸망할 것입니다(11).
짐승의 열 뿔은 아직 권력을 잡지 못한 열 왕들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짐승의 통제 아래에서 잠시동안 통치할 것입니다(12). 이 열 왕들은 아마도 땅의 모든 왕들을 대표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용과 짐승에게 속아서 헛된 반란을 위해 모일 것입니다(13). 그들은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울 것입니다. 그러나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길 것입니다(14a). 아무도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를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임이 드러날 것입니다. 우리는 그의 목적에 따라 부르심을 받았고, 그의 은혜로 택하심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매일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함으로 그에게 충성을 다합니다. 우리는 잠시 환난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와 함께 고난에 참여할 때 또한 그와 함께 영원한 영광과 승리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14b).
16-18절은 바벨론이 어떻게 몰락했는지 말해 줍니다. 놀랍게도 바벨론은 짐승과 열 뿔에 의해 파괴될 것입니다. 그들은 한동안 서로의 이익 때문에 공존했습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짐승과 열 왕들은 음녀 바벨론을 미워합니다. 그들은 바벨론을 망하게 하고 벌거벗겨 그의 모든 부와 옷과 보석들을 가져갈 것입니다. 그들은 심지어 음녀의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살라버림으로 완전히 파괴할 것입니다. 실제로, 이는 하나님의 계획대로 일어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은 이렇게 성취됩니다.
둘째, 화로다 큰 성 바벨론이여(18:1-24). 18장은 바벨론의 몰락에 대한 선포와(1-3),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경고(4-8), 바벨론의 몰락에 대한 세 반응들과(9-20), 바벨론의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의 실행에 대해 말해 줍니다(21-24).
이 일 후에 요한은 큰 권세를 가진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의 모습은 너무 밝아서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졌습니다(1). 천사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권위있는 메시지를 선포했습니다. 그는 힘찬 음성으로 외쳤습니다.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2a) 모든 사람이 천사의 선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누구도 큰 바벨론이 멸망하리라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바이러스를 통해서라도 일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바벨론은 버림을 받아 귀신들과 각종 더러운 영과 부정한 새와 짐승들, 곧 울부짖는 하이에나, 자칼, 올빼미, 박쥐, 늑대들이 모이는 흉가와 같이 되었습니다(2). 바벨론이 무너진 이유가 3절에 제시되어 있습니다. 바벨론은 모든 나라에게 우상숭배의 근원지였습니다. 마약 판매업자처럼 바벨론은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을 광기에 사로잡히게 하였습니다. 땅의 왕들은 참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기보다 바벨론을 숭배했고 부유하게 하였습니다. 바벨론은 과도한 사치에 탐닉했고, 그 결과 땅의 상인들도 치부하였습니다(3). 그러나 그들의 부는 곧 사라질 것입니다.
그때 요한은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을 들었습니다.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4). 놀랍게도 바벨론에 아직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심판을 실행하시기 전에 “내 백성아, 거기서 나오라”고 부르셨습니다. 이는 명령입니다. 그것은 물리적으로 떠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바벨론과의 완전한 단절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바벨론으로부터 감염되지 않기 위해 바벨론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아닙니다(요 15:19).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택하셨고, 그의 피로 우리를 사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세상과는 다른 마음 자세와 가치관과 생활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롬 12:2). 고린도후서 6:16-17a절은 말합니다.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우리가 왜 바벨론에서 나와야 합니까? 이는 우리가 바벨론의 죄에 참여하지 않고 재앙을 받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참여하지 않다”는 말은 그 죄와 협력하거나 연대하거나 연결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세상을 등지는 것이 아니라, 죄악된 활동에 참여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5:11절은 말합니다.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이는 개인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교회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바벨론의 죄에 참여한다면 그 재앙에도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포르노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거기에서 나와야 합니다. 마약 중독자들은 거기에서 나와야 합니다. 부정직한 책략의 덫에 걸린 자들도 거기에서 나와야 합니다. 우리가 바벨론에서 나올 때 예수님과 그의 백성들과 더 깊은 교제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경건한 가정을 세우고 그리스도인의 교제에 헌신해야 할 이유입니다. 불경건하고 심지어 적대적이기까지 한 세상에서, 일하고 공부하고 가르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분명한 정체성을 지키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때로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고립되고 심지어 박해를 받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칭찬하시고 축복하시고 영원한 영광으로 상을 주실 것입니다.
5절은 바벨론이 왜 심판을 받는지 설명합니다. “그의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 사람들은 아무렇게나 죄를 짓고 나서 이를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죄는 정의가 실현될 때까지 차곡차곡 쌓입니다. 하나님은 긍휼이 많으셔서 사람들이 회개하기를 인내로 기다리십니다. 그러나 죄가 완전히 차면, 하나님은 그들의 죄에 기초해서 죄인들을 심판하십니다. 6-7a절에서 하늘로부터 나온 음성은 하나님의 백성을 언급하는데서 심판을 실행하는 대리인에게로 전환됩니다. 그 목소리는 바벨론이 범죄한 죄에 비례하여 꼭 그대로 심판을 받아야 함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의 죄의 근원은 교만이었고, 교만으로 인해 갑작스럽고 완전히 몰락하게 되었습니다(7b-8).
9-20절에는 바벨론의 몰락에 대한 두 종류의 3중 반응이 나옵니다. 첫 번째 반응은 바벨론의 권력과 번영에서 이익을 얻었던 왕들과 상인들과 선원들(바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탄식입니다. 그들은 우리 시대에 적그리스도 정부 지도자들과 기업의 총수들과 거대한 국제 무역 조직망을 세운 사람들을 상기시킵니다. 바벨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 큰 성이 무너질 때의 갑작스러움에 충격을 받아 두려움과 공포 가운데서 멀리 서 있습니다. 땅의 왕들은 울고 애통하는데, 백성들이 고통을 당해 그런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잃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상인들은 이익을 위해 인신매매까지 자행할 정도로 악하였습니다(13). 그들은 그들의 죄에 대해 미안해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잃어버린 부와 사치에 대해 울고 애통해 합니다. 선원들도 똑같은 일을 행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죄인들이 파멸이 뒤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을지라도,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죄를 포기할 수 없고, 또 이에 수반되는 쾌락과 부도 포기할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절에서 땅의 애곡에서 하늘의 축제로 전환이 이루어집니다. 예수님께 충성함으로 고난을 받은 하늘의 모든 백성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은 초대를 받고 바벨론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기뻐합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 주셨습니다. 중국과 북한에서 박해를 받은 신자들은 분명히 그들과 함께 기뻐할 것입니다.
그러자 한 힘 센 천사가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졌습니다. 그는 바벨론의 몰락의 격렬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벨론은 완전히 파괴될 것이고, 다시는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21). 일상 생활의 즐거운 광경과 소리, 즉 음악 소리, 세공업자의 일하는 소리, 음식을 준비하는 소리, 등불 빛과 부부간의 사랑, 이런 것들이 바벨론에서는 다시는 들리거나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22-23). 바벨론은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박해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에게서 일상생활의 즐거움을 빼앗아갔습니다(2:9-10; 6:10; 13:16-17; 16:16; 17:6). 이제 바벨론이 그런 것들을 빼앗기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바벨론에 의해 피를 흘린 선지자들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시는 것입니다(24).
우리가 사는 세상은 때로는 매력적이고 번영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중심을 보면 부패하고 사악합니다. 사탄은 전 세계가 하나님께 반역하도록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역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전능하시며 의로우십니다. 하나님은 그의 때에 바벨론을 심판하시고, 자기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실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바벨론의 죄에 참여하지 말아야 하고, 의로우신 재판장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영원한 영광과 승리 가운데 다시 오실 때까지 예수님께 충성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