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제 17 강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는 예수님
말씀: 마태복음 12:1-21
요절: 마태복음 12:20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 지 하리니”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과 유대 율법주의자들의 충돌이 표면화 된 두가지 사건이 나옵니다. 여기에는 예수님의 온유하고 겸손하신 성품과 연약한 인간들에 대한 깊은 사랑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의 참 뜻을 알지 못하고 율법으로 사람을 얽어매고 정죄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자비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택한 종 예수님은 상한 갈대도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아니하시는 긍휼과 자비가 풍성하신 분이십니다. 이 시간 주님의 긍휼하심을 덧입고 연약한 자들을 품고 섬기는 하나님의 종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Ⅰ. 제자들을 변호하신 예수님(1-8)
1절을 보십시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지나 가셨습니다. 이때 예수님을 따라 다니며 인턴 훈련을 받느라 항상 배고픈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비벼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자들은 율법적인 사회에서 자신들의 이러한 행동이 종교지도자들의 비난의 꼬투리가 될 것을 잘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 안에서 무한한 자유를 누리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이삭을 잘라 먹었습니다. 그들은 은혜의 세계 속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이는 그들이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율법적인 자들이 있었습니다. 몰래 멀리서 망원경을 보면서 예수님 일행을 감시하고 있던 바리새인들이 이를 보고 날카롭게 비난했습니다.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 율법은 배고픈 자들이 이웃의 곡식 밭을 지나갈 때 이삭에 낫을 대어서는 안되지만 이삭을 따서 먹는 것은 허용했습니다(신23:25). 율법에는 자비와 긍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에게는 자비와 긍휼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함으로써 안식일을 어겼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에 의하면 이삭을 자르는 것은 추수요, 손으로 비비는 것은 탈곡이요 입으로 껍질을 부는 것은 풍구에 해당했습니다. 그들은 배고픈 제자들을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았고 이해할 수 있는 내적인 힘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단지 예수님을 제거하기 위해 꼬투리를 잡고자 안식일 규례에 비추어 제자들을 판단하고 정죄했습니다. 법이나 제도는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법이나 제도를 위해 존재하게 될 때 법이나 제도는 사람을 얽어매고 정죄하는 도구가 되어 버립니다.
예수님은 제자들로 인하여 곤경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들 또 일을 저질렀구나” 하며 책망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히려 다윗의 예를 들어 제자들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변호하셨습니다. 사무엘상 21:1-6절을 보면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놉 땅으로 망명을 갔습니다. 다윗과 그와 함께한 자들은 며칠을 굶게 되자 너무 배가 고파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이때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가서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하였습니다. 마치 진설병(거룩한 떡) 외에는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진설병은 성소 안의 상 위에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수효를 따라 배설한 떡으로서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이 떡은 매 안식일에 배설하였다가 안식일이 지나면 제사장만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레24:5-9). 그런데 아히멜렉은 이 떡을 배고픈 다윗에게 주어 먹게 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서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자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흠모하는 위대한 신앙 인물입니다. 그가 진설병은 제사장만이 먹을 수 있다는 율법의 규정을 모를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왜 그가 그 떡을 달라고 했을까요? 또한 제사장 아히멜렉도 율법의 규정을 잘 알면서 왜 그 떡을 내어 주었을까요? 이는 그들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율법적인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생명을 귀히 여기시고 긍휼과 자비가 풍성하신 분이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고 경외하였으므로 하나님 안에서 자유로웠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배고픈 심정을 잘 이해하시고 그가 비록 율법을 어겼을지라도 용납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율법을 주셨지만 율법적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은혜와 사랑이 풍성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법에는 예외가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5절을 보십시오. “또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성전에서 안식을 범하여도 죄가 없음을 너희가 율법에서 읽지 못하였느냐?”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의식은 많은 일을 요구했습니다. 제사장들은 제사에 필요한 짐승을 잡아야 하고, 불을 피우고 성전을 깨끗이 청소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정죄 받지 않았습니다. 제사장들은 성전 안에서는 안식일 법으로부터 자유로웠습니다. 성전은 제사장들에게는 치외법권이 적용되는 성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성전보다 더 큰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에 거하신 성전의 원형이 되십니다(골2:9).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십니다. 제자들은 이 예수님 안에 있었기 때문에 전혀 죄가 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바리새인들의 문제가 무엇인가 깨우쳐 주십니다. 7절을 보십시오.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면 무죄한 자를 죄로 정치 아니하였으리라.”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하나님께서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 마음에는 자비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고 양들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에 사랑이 없을 때 율법적이 되어 이해보다 정죄가 앞서게 됩니다. 하나님은 제사보다 자비를 원하십니다. 제사는 희생(sacrifice)으로서 종교적인 열심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 없이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충성하는 율법적인 신앙생활보다도 좀 부족하더라도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마음으로 양을 사랑하는 신앙생활 하기를 원하십니다. 다윗은 밧세바를 범한 후 나단 선지의 책망을 받고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진정 무엇을 원하시는가 깨닫고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주는 제사를 즐겨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않으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하나님이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시51:16,17). 하나님은 자비로운 분이시기 때문에 죄로 인해 파멸해 가는 인생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생명의 구주로 보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결론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이 말씀은 예수님이 안식일을 제정하신 하나님이심을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으로서 인생들로부터 경배와 찬양을 받으실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 되시기 때문에 안식일은 예수님을 중심으로 지켜져야 됩니다. 안식일은 예수님 안에 거하고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예수님과 교제하기에 힘쓰는 날입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교제하기에 힘쓸 때 참 영혼의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Ⅱ. 한 손 마른 자를 고치신 예수님(9-21)
예수님께서 거기를 떠나 회당에 들어가셨습니다 이날도 안식일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사모하여 나아 왔습니다. 그 중에 한 편 손마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눅6:6절에 보면 그의 오른 손이 말랐습니다. 외경에 보면 그는 석공이었는데 손이 말라 직업을 잃고 빌어 먹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나아와 “나를 고쳐 주사 빌어 먹는 수치를 당치 않게 해 주소서” 하며 애원했다고 합니다. 한 손이 말랐을 때 그의 불편함이 어떠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만드실 때 효과적으로 일을 하여 역사를 창조할 수 있도록 두 손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 손이 말랐음으로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은혜스러운 소감을 들어도 박수를 칠 수 없고, 아무리 음악에 재능이 있어도 바이올린을 켤 수 없습니다. 싸움을 할 때도 남이 두 대 때리면 한 대밖에 때릴 수 없어 항상 분하고 억울한 인생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보다도 한 손이 마른 것 때문에 그의 내면이 마른 것이 더 문제였습니다. 그의 내면은 어둡고 부정적이 되고 슬프고 운명적이 되었습니다. 한 손 마른 것으로 인해 그의 인생 전체가 말라 버렸습니다. 그에게는 참된 안식이 없었습니다. 그는 참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세상에는 손마른 자와 같은 자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멋있고 아름답고 건강하게 보이는 젊은 남녀 대학생들도 자세히 살펴 보면 그 내면은 심각한 인생 문제를 안고 그늘진 인생을 살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어떤 분은 가정 문제로, 어떤 분은 성격 문제로. 어떤 분은 외모 문제로 내면이 메말라 있습니다. 참된 사랑에 메말라 있고 인격적인 대화에 메말라 있고 이해심에 메말라 있습니다. 저마다 자신이 가진 인생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남에게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습니다. 세상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수님은 한 편 손마른 사람을 보시자마자 그를 불쌍히 여기시고 무조건 도와 주고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마음에 독을 품고 있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한 손 마른 자의 인생 문제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예수님을 송사하는데 그를 미끼로 이용하고자 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안식일에 병고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예수님은 이들로 인해 몹시 마음이 상하시고 분노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조근조근 깨우쳐 주셨습니다. “너희 중에 어느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붙잡아 내지 않겠느냐?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11,12a). 이 비유는 일반적으로 양 한마리가 구덩이에 빠졌을 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양 한마리를 재산으로 소유하고 있는 어떤 사람의 경우를 말하고 있습니다. 양 한마리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그 양을 자식처럼 지극히 아끼고 사랑할 것입니다. 그런 양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안식일에 꺼내는 것이 옳은가 그른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무조건 꺼내고 볼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양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얼마나 더 귀한 존재입니까?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양은 귀히 여깁니다. 만일 하나 밖에 없는 양이 곤경에 빠졌으면 앞 뒤를 가리지 않고 도와 줄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한 편 손 마른 사람이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에 자기 양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그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더군다나 그를 도와 주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를 자기 양으로 생각하시고 어찌하든지 도와 주고자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영혼의 소유자라는 단 한 가지 사실 때문에 그를 귀히 여기시고 도와 주고자 하셨습니다. 여기에 예수님의 깊은 인간애(Humanity)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영적 지도자에게는 인간애가 있어야 합니다. 인간애는 목자가 가져야 할 기본 자세입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을 조근조근 깨우치신 후에 결론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12b).
그후 예수님은 그 사람에게 명하셨습니다. “손을 내밀라.” 예수님은 그가 여러 사람들 앞에서 손을 내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잘 아실텐데 왜 그냥 고쳐 주시지 않고 손을 내밀라 했을까요? 이는 그에게 순종을 요구하심으로 믿음의 능력을 체험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또한 그가 믿음으로 자의식과 수치심을 극복하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그의 마른 손 뿐만 아니라 그의 마른 마음도 고쳐 주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그와 인격적인 관계성을 맺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가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그동안 감추고 있던 수치스러운 부분을 내민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의 말씀에 믿음으로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는 순종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기도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손이 곧 회복되었습니다. 그의 마른 손에는 생기가 돌고 힘이 생겼습니다. 그의 메마른 심령에도 생명력이 감돌았습니다. 예수님의 목자의 사랑은 그의 마른 손과 마른 심령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온전히 회복시켜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를 본 바리새인들은 마음의 악함을 회개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회개치 않음으로 더 완악해져서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죽일꼬 의논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목숨이 위태롭게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양을 위해서는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아니하시는 선한 목자가 되십니다. 예수님은 아직 때가 이르지 않은 줄을 아시고 그들을 피하여 거기를 떠나 가셨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계속해서 선을 행하시고 자기를 나타내지 말라고 경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명예나 영광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시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저자 마태는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이 모습이 바로 선지자 이사야가 예언한 메시야의 모습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18-21절을 읽겠습니다. “보라! 나의 택한 종 곧 내 마음에 기뻐하는 바 나의 사랑하는 자로다. 내가 내 성령을 주 터이니 그가 심판을 이방에 알게 하리라. 그가 다투지도 아니하며 들레지도 아니하리니 아무도 길에서 그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 또한 이방들이 그 이름을 바라리라.” 이 말씀에는 하나님의 택하신 메시야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첫째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를 기뻐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택한 종입니다. 여기서 메시야를 종이라고 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의미로 사용한 것입니다. 메시야가 고난을 통해서 인류 구속사업을 성취하실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임의로 일하지 않으시고 일거수 일투족 하나님의 뜻을 행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7:4절에서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가르치신 것이나 제자양성하신 것이나 많은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것은 모두 하나님의 뜻을 성취함으로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시편 40:7,8절은 예수님에 대해 이렇게 증거했습니다.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예수님은 의무감으로 사명을 감당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를 즐겨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예수님을 심히 기뻐하시고 증거하셨습니다. “보라, 나의 택한 종 곧, 내 마음에 기뻐하는 바 나의 사랑하는 자로다.”
둘째로, 예수님은 성령을 힘입어 복음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복음사역을 시작하실 때 이사야 61:1절 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메시야 사역은 죄와 사단의 포로된 자를 자유케 하고 눈 먼 자에게 생명의 빛을 주고 눌린 자에게 자유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는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고 성령의 능력을 덧입을 때만이 가능합니다. 사도행전 10:38절은 말합니다.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예수님은 성령을 힘입어 심판을 이방에 알게 하십니다. 여기서 심판은 “하나님의 계시”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복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성령을 힘입어 복음역사를 감당하셨습니다.
셋째로, 예수님은 온유하고 겸손한 분이십니다(19). 세상 사람들은 큰 소리치고 싸워야 무슨 일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투지도 아니하며 들레지도 아니하여 아무도 길에서 그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혈과 육을 좇아 감정대로 일하지 아니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조용하게 일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어찌하든지 자기를 나타내고자 애를 씁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어찌하든지 자기를 나타내지 않고자 경계하셨습니다. 이는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의 성품을 잘 말해 줍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고자 한다면 조용하게 일해야 합니다. 일을 할 줄 아는 자는 말 없이 조용하게 일하는 자입니다. 이는 온유하고 겸손한 내면성을 가질 때만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넷째로, 예수님은 연약한 자들의 목자가 되십니다(20). 20절을 보십시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 갈대는 약한 것의 대명사입니다. 그런데 갈대가 상했으니 그 연약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상한 갈대는 상처를 많이 받아서 아픔이 많습니다. 꺼져가는 심지는 기름이 다하여 가물가물 꺼져가고 있습니다. 꺼져가는 심지는 연기를 많이 내고 심지를 태우기 때문에 빨리 꺼 버려야 합니다.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심지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뉴욕에 알렉스 사포스 라는 목자가 있습니다. 그는 한국의 자매님과 결혼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 아내에게 미국에는 나 같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자들이 수없이 많으니 나 한 사람을 잘 감당하면 많은 양들을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 인간은 갈대와 같이 연약합니다. 그런데 죄로 인해 상한 갈대와 같고 꺼져가는 심지와 같이 되어 더욱 연약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겉 모양은 호랑이와 같고 사자와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그 내면은 죄로 인해 한없이 무기력하고 연약합니다. 쉽게 상처를 받고 쉽게 유혹에 흔들립니다. 어떤 사람은 유리 그릇 같이 만지면 깨질 것 같이 불안합니다. 이런 자들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와 특별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바로 이런 죄인들을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상한 갈대와 같은 사마리아 여인을 섬세한 사랑으로 치유하심으로 병든 영혼을 살려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꺼져 가는 심지와 같은 38년 된 병자를 찾아 오셔서 “네가 낫고자 하느냐?” 따뜻하게 질문을 하심으로 낫고자 하는 영적 소원을 심으시고 새 인생을 살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상한 갈대와 같고 꺼져가는 심지와 같은 세리 마태를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이기적인 자와는 하루도 같이 있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무려 3년 동안 그와 함께 하심으로 그의 병든 내면을 치료하시고 그를 세상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우셨습니다. 세상에서는 상한 갈대와 같은 자들은 무자비하게 짓밟아 꺾어 버리고 꺼져가는 심지는 불어서 꺼 버립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상한 갈대를 치료하사 튼튼한 갈대가 되게 하시고, 꺼져가는 심지에 말씀의 기름, 사랑의 기름을 불어 넣으사 힘차게 타오르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이 구원의 역사를 복음이 최후의 심판에서 승리할 그 날까지 계속하십니다.
다섯째로, 예수님은 온 인류의 소망이 되십니다. 21절을 보십시오. “또한 이방들이 그 이름을 바라리라.” 유명한 의사가 있으면 거리를 불문하고 사방에서 몰려듭니다. 만일 암을 치료하는 능력을 가진 의사가 있다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 것입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죄와 죄로 인한 죽음입니다. 세상의 어떤 유명한 의사도 죄와 죽음 문제 만큼은 고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로 인생들의 죄와 죽음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은 실로 온 인류의 희망이 되십니다(21). 온 인류의 희망이 되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