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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 8:1-27

by Mark Yang   05/04/2022   Daniel 8:1~27

Message


다니엘서 제 8 강

적 그리스도의 멸망에 대한 이상(異像)

말씀: 다니엘서 8:1-27

요절: 다니엘서 8:25

“그가 꾀를 베풀어 제 손으로 궤휼을 이루고 마음에 스스로 큰 체하며 또 평화한 때에 많은

무리를 멸하며 또 스스로 서서 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나 그가 사람의 손을 말미암지 않고 깨어지리라.”

다니엘서는 2개의 언어로 씌여진 것이 특징적입니다. 1:1-2:4a절과 8-12장은 유대인의 언어인 히브리어로 기록되었고, 2:4b-7장까지는 이방인의 언어인 아람어로 기록되었습니다. 7장까지는 세계 열강들의 운명에 관한 하나님의 계시가 나타나 있습니다. 8장은 7장의 작은 뿔에 관한 환상을 확대, 부연한 것으로서 적그리스도의 특징이 무엇이며, 또한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아무리 강하다 할지라도 결국에는 멸망하게 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적 통찰력을 허락하사 배후에 역사하는 악령의 세력을 보게 하시고 또한 이 악령의 세력과 싸워 능히 이길 수 있는 영력을 덧입혀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Ⅰ. 수양과 수염소에 대한 이상(異像)(1-8)

첫째, 이상을 본 다니엘(1,2)

다니엘이 처음 이상을 본 때는 벨사살 왕 원년이었습니다. 그 후 2년 후인 벨사살 왕 3년에 다니엘은 또 하나의 이상을 보았습니다. 이 때는 하나님의 손가락이 벽에 나타나 벨사살의 종말을 선언하기 전이었습니다. 이상 속에서 다니엘의 몸은 엘람도 수산 성에 있었고 또 이상을 보기는 을래 강변이었습니다. 수산성은 을래 강변에 위치한 바사 왕궁 중의 하나로서 바벨론에서 200마일 동쪽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바벨론의 멸망 후에 바사 제국의 수도가 된 곳이었습니다. 엘람도는 벨사살 3년 당시 이미 고레스의 침공으로 메대와 바사의 영토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다니엘은 그 곳에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했을 때 그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을래 강변에 가 있었습니다. 성령이 충만하였을 때 다니엘은 육신의 한계를 초월하여 하나님의 영이 인도하시는 대로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참된 자유인이었습니다.

당시 다니엘은 인간적으로 볼 때 전쟁 포로요, 80세가 넘은 늙은이었습니다. 그는 소년 때 포로로 잡혀 와서 대부분의 생애를 이방 땅에서 보내었기 때문에 외로움과 슬픔에 빠져 깊은 한숨만 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비록 그의 육신은 늙었지만 그의 영혼은 젊은 청년과 같이 비젼으로 충만해 있었습니다. 그는 문제 많은 세상에 살고 있었지만 세상을 초월하여 영적인 세계에서 하늘의 기쁨을 맛보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가 살고 있는 세상은 너무 악하였고 세상 왕들은 심히 부패하였습니다. 백성들은 짐승과 같은 지도자들 밑에서 극심한 슬픔과 뼈가 녹는 듯한 고통을 겪으며 단지 먹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에 얽매여 땅에 코를 박고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 다니엘은 달랐습니다. 그는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을 바라보았고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했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사랑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도 그를 지극히 사랑하사 그에게 특별한 은총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세상 역사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영적 통찰력을 주시고 하나님의 비밀의 세계를 깨달아 알 수 있도록 신령한 영적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세상 그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신령한 하늘의 기쁨을 맛보게 하셨습니다.

사도 요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젊은 시절 그는 야심이 많고 열정적인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베드로와의 인간적인 경쟁심으로 인해 뼈가 썩는 고통을 맛보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실 뿐만 아니라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영광스러운 주님을 만났을 때 완전히 변화되어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인간적인 야심에 사로잡혀 시기하고 경쟁하던 철없는 생활을 청산하고 순수하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영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당시 기독교인에 대한 핍박은 가혹했습니다. 사도 요한은 주님을 위해 충성하다가 로마 제국에 대한 반역의 죄목으로 종신형을 언도 받고 밧모섬에 유배 되었습니다. 그는 잔인한 짐승과 같은 세상 왕들에게 한이 맺혀 미움과 복수심에 시달리며 자신이 처한 환경으로 인해 절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세상 왕들의 잔인한 얼굴을 보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밤낮 쉬지 않고 찬송하는 천사들의 노랫소리를 들었습니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자라.”(계4:8) 그는 비록 육신은 늙고 밧모섬에 얽매여 있었으나 그의 영은 영광스러운 하늘나라의 비젼과 하늘의 기쁨으로 충만하였습니다. 우리도 다니엘과 사도 요한과 같이 세상이 악하고 부패해질수록 하나님을 더욱 뜨겁게 사랑하므로 하늘 나라의 비젼과 하늘의 기쁨으로 충만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둘째, 수양과 수염소에 대한 이상(3-8,20-22)

3,4절을 보십시오. “내가 눈을 들어 본즉 강가에 두 뿔 가진 수양이 섰는데 그 두 뿔이 다 길어도 한 뿔은 다른 뿔보다 길었고 그 긴 것은 나중에 난 것이더라. 내가 본즉 그 수양이 서와 북과 남을 향하여 받으나 그것을 당할 짐승이 하나도 없고 그 손에서 능히 구할 이가 절대로 없으므로 그것이 임의로 행하고 스스로 강대하더라.” 20절을 보면 긴 두 뿔을 가진 수양은 메대와 바사의 왕들을 상징합니다. 수양은 바사 제국의 수호신이었으며 바사 왕들은 전쟁터에 나갈 때마다 수양의 형상을 앞세우고 출전하였다고 합니다. 두 뿔 중 나중난 것이 긴 것은 메대보다 후에 권력을 잡게 된 바사가 더 강한 왕국이 된 것을 의미합니다. 수양의 특성은 들이 받는데 있습니다. 수양이 동쪽을 제외하고 사방을 뿔로 들이받은 것은 바사 왕국이 정복 전쟁을 통해 광대한 제국을 형성하게 된 것을 의미합니다. 바사 제국은 서쪽으로 바벨론, 수리아, 헬라, 아시아의 일부, 북쪽으로는 루디아, 아르메니아, 스키티아, 남쪽으로는 아라비아, 에티오피아, 애굽까지 정복하였습니다. 바사 왕들은 강대해지자 강대국의 왕들이 언제나 그러했듯이 교만해져서 임의로 행하며 권력을 남용했습니다. 이로 인해 제국은 약화되고 망하게 되었습니다.

5절에서 다니엘이 본 바 이상의 의미가 무엇인가 생각하고 있을 때 털이 많은 한 수염소가 서편에서 나타났습니다. 그 수염소는 유니콘과 같이 두 눈 사이에 현저한 뿔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수염소는 온 지면에 두루다니되 어찌나 빠른 속도로 달리는지 땅에 닿지 아니하였습니다. 그 수염소가 강 가에 있던 수양에게로 나아가는데 분노한 힘으로 달려가더니 가까이 이르러서는 더욱 성내어 수양을 치고 단숨에 그 자랑하던 두 뿔을 꺾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수양을 땅에 메치고 무자비하게 짓밟아 버렸습니다. 그러나 수염소가 너무나 힘이 세기 때문에 아무도 수양을 그 손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었습니다. 수염소가 세상의 어느 누구도 제어할 수 없을 만큼 스스로 심히 강대하여 가더니 강성할 때 그 큰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났습니다.

수염소는 헬라 왕을 가리킵니다(21). 두 눈 사이에 있는 큰 뿔은 첫째 왕인 알렉산더 대왕을 가리킵니다.(336-323 B.C) 헬라는 약 150년 전 마라톤에서의 전투와(B.C 490) 살라미스 전투(B.C 481년)에서 바사에게 패배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알렉산더 대왕은 헬라인의 자존심이 상하여 바사에 대해 분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 분노로 바사 제국을 정복하여 완전히 짓밟아 버렸습니다. 요세푸스의 기록에 보면 알렉산더가 예루살렘을 침공할 때 야다스라는 대제사장이 큰 근심과 두려운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던 중 예루살렘의 문을 열으라는 하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모든 백성과 함께 흰 옷을 입고 알렉산더 대왕을 맞으러 나아갔습니다. 이 때 알렉산더가 오히려 대제사장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고 엎드렸습니다. 이 때 부하들이 이상히 여겨 물었습니다. 이때 알렉산더가 말히기를 마게도냐에서 아시아 정복을 위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어떤 흰옷 입은 사람이 나타나 아시아 정복의 승리를 확신시켜 주었는데 대제사장이 바로 그 사람이라고 생각되어 그 앞에 엎드렸다는 것입니다. 알렉산더는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하나님께 희생 제사를 드렸는데 이 때 다니엘의 말씀을 읽어줌으로 바사 정복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알렉산더는 유대인들과 예루살렘 성전을 보호해 주고 또 바벨론에 있는 유대인들도 보호해 주겠다고 약속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제사장들이 감격하여 그 해에 낳은 아들의 이름은 모두 알렉산더라고 붙였다고 합니다.

알렉산더는 정복하는 곳마다 헬라 문화를 심었습니다. 그는 왕자 시절에 아리스토텔레스를 가정교사로 모시고 3년 동안 집중적으로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헬라 문화가 세계에서 가장 우월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 사명감을 가지고 정복지마다 헬라 문화를 전파함으로 헬레니즘 세계를 이룩했습니다. 그는 전쟁을 하면서도 호메로스 시집을 즐겨 읽었다고 합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가장 젊은 나이에 가장 광대한 지역을 가장 빠른 속도로 정복하였기 때문에 매우 교만한 마음으로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교만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그가 가장 강할 때 갑자기 쓰러져 죽었습니다. 그는 세계는 정복했으나 죽음은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온 세계를 정복한 가장 강한 왕이었지만 죽음의 권세 앞에서는 무력했습니다.

인간이 스스로 강대해지고 비대해져서 교만을 부리지만 하나님께서 치시면 모든 것을 놓고 가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한계성과 허무함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세계를 정복하기에 힘쓰기 보다 내 속에 있는 죄와 죽음의 권세를 정복하기에 힘써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죄와 죽음의 권세는 오직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권세를 덧입을 때만이 이길 수 있습니다. 알렉산더 사후 나라는 4명의 장군들에 의해 나뉘어졌습니다. 프톨레미는 이집트와 소아시아 일부를 차지하였고, 카산더는 마게도냐와 헬라를, 리지마쿠스는 트라키아와 소아시아 일부를, 셀류커스는 시리아와 이스라엘, 메소포타미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Ⅱ. 작은 뿔에 대한 이상(9-27)

첫째,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9-14)

9-12절은 작은 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수염소의 큰 뿔이 꺾이고 뿔 넷이 생겼는데 그 중 한 뿔에서 작은 뿔 하나가 나와서 심히 커졌습니다. 그런데 그 뿔은 특히 영화로운 땅 이스라엘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 중에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을 짓밟았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매일 드리는 제사를 제하여 버렸고 성소를 헐어버렸습니다.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 이 작은 뿔은 알렉산더 사후 북방 시리아에서 나온 안티오커스 4세 에피파네스를 가리킵니다. 그는 역사상 가장 비열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한때 12년 동안 로마에 인질로 잡혀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권력욕을 배우고 탈출하였습니다. 그는 왕이 될 자격이 없었으나 궤휼로 권력을 잡고 형들과 조카들을 다 죽였습니다. 그는 B.C 170년에 애굽의 프톨레미 4세가 안티오커스가 다스렸던 영토를 회복하고자 하는 것을 알고 먼저 이집트를 침략하여 프톨레미 4세를 패배시키고 이집트 왕으로 자처하였습니다. 이것은 9절에서 남쪽으로 힘이 커진 모습이었습니다.

그가 애굽을 정복하고 돌아오는 길에 예루살렘에 가서 성전을 더럽히고 성전 보물을 약탈하였습니다. 이 원정이 끝난 후 B.C 168년에 다시 이집트를 원정했으나 로마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는 여기서 생긴 분노를 돌아오는 길에 예루살렘에다 쏟아 부었습니다. 그는 하늘의 군대인 하나님의 백성들과 또 별과 같이 빛나는 영적 지도자 몇을 죽이고 예루살렘을 불질렀습니다. 그는 유대인들의 안식일 준수, 제사, 절기행사, 할례의식 등을 폐지했습니다. 그는 할례를 받은 아이들은 모두 목 매달아 죽였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드리는 제사를 제하고 성소를 헐어버렸습니다. 대신에 우상의 제단을 세우고 B.C 167년 12월 16일에는 그곳에 부정한 돼지 머리를 놓고 제사를 지내고 돼지 고기를 먹도록 강요했습니다. 당시 제우스에게 경배하지 않는 유대인 10만 명을 예루살렘에서 십자가에 매달아 처형시켰습니다. 또 그는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를 땅에 던졌습니다. 그는 모세의 율법을 가지고 있는 자는 누구나 죽였습니다. 우리가 예배도 볼 수 없고 성경을 가지고 있으면 모두 죽인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는 견디기 힘든 것입니다. 그는 아주 교활하게 자기 목적을 수행하여 형통하였습니다.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가 다스리던 시기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어둡고 절망적인 시기로서 그들은 상상할 수 없는 고난을 당했습니다. 사방은 빛으로부터 완전히 차단되어 칠흙같은 어두움으로 뒤덮혔습니다. ‘에피파네스’라는 이름은 ‘현저한 자, 빛나는 자’라는 뜻이지만 유대인들은 그를 ‘에피마네스 즉 미친 놈’ 이라고 불렀습니다.

13절을 보십시오. 다니엘이 이 무서운 환상을 보고 있을 때 한 천사가 말하는 천사에게 물었습니다. “이 끔찍한 일들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입니까? 저 포악한 악인이 언제까지 하나님을 모독하고 그의 백성을 짓밟으며 박해할 것입니까?” 14절에는 이에 대한 답이 주어집니다. “2300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2300 주야는 약 6년 4개월이 못 되는 기간으로써 이 시기는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가 성전을 더럽힌 때부터 유대 마카비로 인해 성전이 정결케 되고 종교의 자유가 회복된 때까지의 기간을 말합니다.(B.C171-165)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혹독한 시련을 겪게 되는 영적 의미가 무엇일까요? 우리는 12b절에서 “범죄함을 인하여”라는 말씀과, 14절에서 “성소가 정결하게 입으리라”는 말씀을 통해 시련의 영적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로부터 받은바 심한 박해는 그들의 영적인 죄 때문이었습니다. 안티오커스가 나타나기 전의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은 극에 달하였습니다. 그들은 제사를 드릴 때 1년된 흠없고 점없는 짐승 대신에 찢어지고 상하고 불구가 된 짐승을 제물로 드림으로 하나님을 모독했습니다. 그들의 신앙은 형식화되고 세속화 되어 버렸습니다. 이스라엘은 점점 헬라 문화에 물들어 인본주의화 되고 상대주의화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순수 복음 신앙을 상실하고 심령이 부패하여 쓸모없게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중심이 썩고 곪을 대로 곪아서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를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셔서 그들을 징계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하나님께 대한 순수하고도 절대적인 복음신앙을 갖도록 연단하셨습니다. 여기에는 그들을 정결케 하사 거룩한 백성으로 삼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 뿐 아니라 한 개인이나 모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순수하고 절대적인 복음신앙을 상실하고 세속화 되고 인본주의화 되고 상대화 될 때 주님께서 여러 모양으로 우리를 징계하십니다. 때로는 질병이나 불의의 사고로 징계하시기도 하고, 또 가정이나 주위 사람들의 핍박을 통해서 징계하시기도 하고 직장 상관이나 양들을 통해 징계하시기도 합니다. 이 때 우리는 겸손하게 하나님의 훈련을 영접하고 심령으로부터 회개해야 됩니다. 그리할 때 의의 열매를 맺고 하나님의 쓰실 만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둘째, 적 그리스도(15-27)

우리는 이 때까지 작은 뿔을 역사 가운데 나타난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로 보고 그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뿔은 반드시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습니다.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는 거의 8장에 나타난 예언의 말씀대로 행동했기 때문에 예언의 말씀이 그에 의해 어느 정도 성취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완전히 성취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작은 뿔의 정체는 적그리스도로 보아야 합니다.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는 장차 나타날 적그리스도의 모형에 불과합니다. 그러면 적그리스도의 정체는 어떠합니까?

다니엘은 이 이상을 보고 그 답을 알고자 간절히 소원했습니다. 이 때 인자께서 가브리엘 천사에게 이 이상을 깨닫게 하도록 말씀하셨습니다. 가브리엘이 다니엘에게 나타났을 때 다니엘은 그 빛나는 모습을 보고 두려워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기절을 했습니다. 이에 천사는 그를 어루만져 일으켜 세우며 정한 때 끝에 관한 일을 깨달아 알도록 도와 주었6습니다. 여기서 ‘정한 때 끝’은 제 1차적인 의미로는 안티오커스 통치로 인한 유대교 박해가 끝나고 그리스도께서 성육신 하심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할 때를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 장차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심으로 영원한 나라가 도래할 때를 의미합니다.

23-25절에는 적그리스도의 정체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첫째로, 적그리스도는 패역자들이 가득할 즈음에 나타납니다(23a). 패역자들은 종교적으로 타락한 자들 즉 배교자들을 말합니다. 말세에는 신앙이 타락하여 참된 믿음을 저버리는 자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이는 적그리스도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적그리스도는 얼굴이 엄장합니다(23b). 이는 오만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철면피와 같은 얼굴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이단 연구가에 의하면 이단의 교주들의 얼굴은 한 사람도 예외없이 한결같이 얼굴이 오만하고 조금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철면피와 같다는 것입니다. 문선명이나 김일성의 얼굴은 엄장한 면에서 꼭 닮았습니다.

세째로, 적그리스도는 궤휼에 능합니다(23b). 적그리스도는 거짓의 아비인 사단의 조정을 받기 때문에 궤휼에는 뛰어납니다. 그는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와 같이 자기를 상황에 따라 잘 변형시키며 감정 은폐를 잘하고 거짓말을 참말처럼 합니다. 그래서 내면을 꿰뚫어 보는 영적인 통찰력이 없으면 속아 넘어가기 쉽습니다.

네째로, 적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고 멸합니다(24). 적그리스도의 권세는 강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권세는 자기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는 자기에게 부여받은 권세로 비상하게 파괴를 행하게 되는데 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핍박하고 멸하는데 사용합니다. 적그리스도는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을 가장 미워하여 공격 제 1호로 삼고 죽이고자 합니다.

다섯째로, 적그리스도는 스스로 큰 체하며 만왕의 왕을 대적합니다(25a). 적그리스도는 그 교만이 하늘 끝까지 치솟아서 스스로 하나님이라 하며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합니다. 이것은 그 교만이 극에 달한 상태를 말합니다.

여섯째로, 적그리스도는 결국 하나님의 손에 의해 멸망하고 맙니다(25b). 성경은 여러 곳에서 적 그리스도의 영이 이미 이 세상에 들어 왔으며 많은 적그리스도들이 나타났다고 말합니다(요일2:18,22, 4:3, 요이1:7). 이러한 적그리스도들은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고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자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마지막 때에 나타날 적그리스도는 훨씬 능력이 강하고 악독성이 뛰어납니다. 사도 바울은 살후2:3,4절에서 그리스도 재림 직전에 나타날 마지막 적그리스도에 대해서 이렇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누가 아무렇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하지 말라. 먼저 배도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이르지 아니하리니 저는 대적하는 자라. 범사에 일컫는 하나님이나 숭배함을 받는 자 위에 뛰어나 자존하여 하나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하느니라.” 그러나 이러한 적그리스도들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멸망됩니다.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저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살후2:8, 계20:10)

오늘날 이 시대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성도들을 박해하는 적그리스도의 세력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들은 기독교 신앙의 유일성과 절대성을 파괴합니다. 오늘날 우리 시대에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게 무섭게 파고드는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새 시대주의 운동입니다. 그들은 ‘세계는 하나’라는 구호와 함께 예수님을 믿음으로만이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진리를 배척하고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어 사람을 사랑하는 새 시대의 도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선교의 무용론을 꾀하는 마귀의 조종에 의한 것입니다. 또한 새 시대 운동은 종교와 철학 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T.V나 만화를 통해 인간의 초능력을 강조하고 E.T와 같이 외계인을 긍정적으로 부각시킵니다. 또한 ‘사랑과 영혼’과 같은 영화를 통해 접신을 매우 좋은 것으로 인식하게 합니다. 또 ‘성자가 된 청소부’, ‘빠빠라기’, ‘배꼽’, ‘과녁’과 같은 명상 서적을 통해 그리스도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인간 자체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사모하게 하여 유일하고 절대적인 신앙을 파괴시킵니다. 우리는 이 시대에 역사하는 적그리스도의 세력들을 인식하고 순수 절대 복음 신앙을 지켜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힘써 세계선교 사명을 감당해야 겠습니다. 천사는 다니엘에게 적그리스도에 관한 이상을 깨닫게 한 후 그 이상을 간수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니엘은 그 이상을 본 후 혼절하여 수일을 앓아 누웠습니다. 그만큼 그 이상은 두려운 것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마지막 싸움은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와의 싸움입니다.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는 둘 다 뿔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우리를 파괴시키고 멸망시키는 뿔이지만 그리스도의 뿔은 우리에게 구원을 주는 구원의 뿔입니다. 적그리스도의 뿔에 찔리게 되면 의심과 두려움과 불신으로 신음하다가 멸망하게 됩니다. 교만의 뿔에 찔린 자는 교만해져서 못쓰게 되고 정욕의 뿔에 찔린 자는 쾌락의 노예가 되어 못쓰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구원의 뿔은 적그리스도의 뿔을 꺾으시고 우리에게 죄사함의 은혜와 참 자유와 영생을 주십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을 파하시고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께 찬송과 경배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