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제 7 강
실패를 통한 교훈
￭ 말씀: 여호수아 7:1-26
￭ 요절: 여호수아 7:13
“너는 일어나서 백성을 성결케 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스스로 성결케 하여 내일을 기다리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아 너의 중에 바친 물건이 있나니 네가 그 바친 물건을 너의 중에서 제하기 전에는 너의 대적을 당치 못하리라.”
오늘 본문은 큰 승리 직후에 찾아온 패배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영적 전투에서 계속해서 승리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이스라엘은 아이성 전투에서 무참하게 패배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도 패배할 수 있음을 말해 줍니다. 사실 우리는 승리보다 패배를 맛보며 살아갈 때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패배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패배로 인해 패배감에 사로잡혀 패배의 인생을 사는 것이 문제입니다. 믿음으로 산다고 하면서도 패배감에 사로잡혀 산다는 것은 하나님을 슬프시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떤 경우에든 패배감에 사로잡혀서는 안되고 패배를 딛고 일어나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패배를 승리로 바꾸기 위해서는 패배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알고 이를 제거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이스라엘의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가, 이 실패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가르쳐 주고자 하시는 교훈이 무엇인가를 살펴 보고자 합니다.
I. 이스라엘이 패배한 이유 (1-15)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믿음으로 넘실거리는 요단을 거뜬히 건넜고, 길갈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할례의식과 유월절 의식을 행했습니다. 그런 후에 6장에서 하나님의 작전지시에 순종함으로써 난공불락의 여리고성을 통쾌하게 무너뜨렸습니다. 여리고성을 대파한 그들에게는 거칠 것이 없었고, 두려워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들에게는 필승, 전승, 압승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그들이 전혀 예기치 않게 아이성에서 참담하게 패배한 것입니다. 그들은 인간적으로 불가능하게 보였던 여리고성 전투에서는 대승을 거두었지만, 쉽게 이길 수 있으리라 예상했던 아이성 전투에서는 오히려 큰 실패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아이성 전투에서 패배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첫째로, 아간의 범죄 때문이었습니다(1). 1절을 보십시오.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친 물건을 인하여 범죄하였으니 이는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 바친 물건을 취하였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 6:18,19절을 보면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통해서 여리고 성을 정복한 후에 그 성에서 얻은 모든 전리품은 아무 것도 손대지 말고 하나님께 구별하여 바치도록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그 바친 것 중 어느 것이라도 취하면 그로 인해 이스라엘 전체가 화를 당케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토지의 첫 소산, 짐승의 첫 새끼, 첫 태에 처음 난 아들, 첫 월급 등 무엇이든지 첫 번 것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듯이, 여리고성은 가나안 정복의 첫성이기 때문에 모든 탈취물을 하나님께 바치도록 하였습니다. 전쟁 후에 전리품을 나누는 즐거움은 어떤 즐거움보다 큽니다. 이사야 9:3절에서는 추수하는 즐거움과 탈취물을 나누는 때의 즐거움 같이 그들이 주의 앞에서 즐거워 한다고 하였습니다. 여리고성은 아름답고 풍요로운 도시였기 때문에 아름답고 진기한 전리품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이는 오랫동안 삭막한 광야생활을 한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큰 유혹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그들의 마음을 잘 아시고 물질에 대한 유혹을 원천봉쇄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간이 바친 물건을 취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게 되었습니다. 아간의 죄는 단순히 아간 한 사람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에 화가 미치게 되었습니다. 아간이 범죄하였는데 하나님은 아간 한 사람에게 진노하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셨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은 신앙공통체로서 한 사람의 죄가 전체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1절에서 단순히 아간의 이름만이 기록되어 있지 않고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라고 함으로써 족보를 들추었습니다. 또 1절과 11절에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범죄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를 볼 때 한 사람의 죄가 공동체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끼치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아간 한 사람의 죄 때문에 유다지파 전체가 욕을 먹고, 이스라엘 전체가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되었습니다. 한때 전두환 전 대통령 때문에 전씨 모두가 욕을 얻어 먹자 전씨들이 모여 전두환을 족보에서 빼야 된다고 논의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나 한사람 쯤이야 하고 나 한 사람을 과소평가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 한 사람이 모임의 저주의 근원이 될 수도 있고, 복의 근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나 한 사람이 전체를 살릴 수도 있고, 파멸시킬 수도 있다는 공동체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아간의 문제는 공동체를 생각치 않고 자기 유익만 생각한 공동체의식의 결여에서 온 것이었습니다.
아간의 범죄는 단순히 물건을 훔친 절도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영적인 범죄였습니다. 11절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고 하나님의 물건을 도적질하고 사기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는 하나님을 만홀히 여긴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속이고 이스라엘을 속이고 자신의 양심을 속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생들로부터 결코 만홀히 여김을 받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갈라디아서 6:7,8절은 말합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지도자 여호수아를 중심으로 합심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였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님께서 이런 백성들과 함께 하시고 그들 앞서 싸워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간이 범죄했을 때 하나님과의 언약이 파기되었고, 그 때 하나님은 더 이상 범죄한 그들과 함께하실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지 아니하실 때 그들은 패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둘째로, 그들은 승리 직후에 자만심에 빠졌습니다. 6장에서 믿음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칠일 동안 여리고를 두루 다니매 견고한 여리고성이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이 여리고 작전은 아무리 생각해도 신나는 일이었습니다. 여리고 정복 사건으로 인해 백성들은 사기충천하였고, 여호수아의 명성은 온 땅에 퍼지게 되었습니다(수6:27). 이렇게 엄청난 승리 직후에 7장에서 패전의 수렁으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을 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능력을 맛보았을 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큰 승리를 체험했을 때, 우리의 삶이 목표를 향해서 순탄하게 전진할 때, 그 순간이 위기의 순간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고전 10:12). 사단은 승리 후에 방심하기 쉬운 약점을 이용하여 공격하기 때문에 우리는 승리의 순간에 깨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이는 큰 기적을 베푸신 후에 홀로 산으로 가서 기도하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2,3절을 보십시오. 여호수아가 여리고에서 사람들을 아이로 보내어 정탐하도록 하였습니다. 정탐군들이 아이 성을 돌아 보고 와서 보고를 했습니다. “백성을 다 올라가게 말고 이삼천 명만 올라가서 아이를 치게 하소서. 그들은 소수니 모든 백성을 그리로 보내어 수고롭게 마소서.” 그들은 “우리가 저 난공불락의 여리고 성을 무너뜨렸는데 이 작은 아이성 쯤이야 식은 죽 먹기니 모든 군대를 동원할 필요가 없고 그저 이삼천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교만한 생각이었고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실제로 아이성은 여리고성과는 대조적으로 해발 800m 고지에 있어서 생각처럼 점령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아이성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더 세심한 정탐과 연구와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였습니다. 그러나 자만심이 생기자 아이성을 아이(child)같이 과소평가하고 자기들은 어른들과 같이 과대평가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는 일마다 잘되자 승리감에 도취되어 자만심에 빠졌습니다. 그들은 큰 승리를 체험한 후 마음이 높아지고 정신력이 해이해졌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수고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또 그렇게 수고를 하지 않아도 아이성 쯤이야 능히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정신적인 안일에 빠져 최선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조그만 일에도 방심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작은 일이라고 해서 가볍게 보면 안됩니다. 작은 일이나 큰 일이나 본질적인 면에서는 같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하나님 앞에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기도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한 팀의 일대일은 작은 일같이 보이기 때문에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 팀의 일대일을 전심전력하여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이를 축복하사 많은 사람을 섬길 수 있는 위대한 목자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리고성을 정복하기 전에는 온전히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의지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기도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했고, 하나님께서 주신 작전시지에 따라 절대적으로 순종했습니다. 그러나 아이성을 공략할 때는 여리고성을 공략할 때와 같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기도했다는 기록도 없고, 하나님의 작전지시에 따라 행동했다는 기록도 없습니다. 그들은 자만심 때문에 마음이 높아진 것입니다. 그들은 여리고성을 공격할 때는 자기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무너뜨릴 수 없다고 생각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불가능한 일이 성취되었을 때 그들의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우리가 여리고성과 같은 난공불락의 성도 무너뜨렸는데 이 아이성 쯤이야” 그들 마음 가운데는 여리고성을 자기들의 힘으로 무너뜨렸다는 오만이 싹트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오만한 마음이 그들을 넘어지게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승리 이후를 조심해야 합니다. 축복 이후를 조심해야 합니다. 은혜 받은 이후를 조심해야 합니다. 호사다마(好事多摩)라는 말과 같이, 승리와 축복 후에는 반드시 마귀의 궤계가 따르게 마련인 것입니다. 영적 전투에서는 우리의 힘과 지혜로 승리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연약하고 마귀는 강하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매사에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아무리 작은 유혹이라도 우리 힘으로는 물리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주기도문에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마6:13).
우리는 시험 보기 전이나 취직이 잘 안되거나 질병에 걸렸거나 가정에 어려운 문제가 생겼거나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절박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하나님께 매달려 서원기도를 합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것이 잘 해결되고 나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하나님께서 도와 주시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문제가 잘 해결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도 모르게 마음 한 구석에 자만심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마음에 자만심이 싹트게 되면 마음이 높아지고 부요하게 되어 말씀 공부도 게을리 하게 되고 소감도 형식적으로 쓰거나 쓰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매달려 간절히 기도도 하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자만심에 빠지게 되면 반드시 패망하게 됩니다.
4,5절을 보십시오. 백성 중 삼천명쯤 대책없이 올라갔다가 아이성 사람 앞에서 패하여 도망하다가 36인이 죽임을 당하는 참패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얼마전까지만 해도 하늘을 찌를듯한 백성들의 사기는 완전히 땅에 떨어지고 그들의 마음은 물같이 녹아 패배의식과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자만심에 빠져 기도하지 않은 결과는 이렇게 비참하였습니다.
전쟁에서 패한 여호수아는 크게 낙담했습니다. 그는 옷을 찢고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함께 여호와의 궤앞에서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 쓰고 날이 저물도록 엎드려 있었습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 나아가 원망섞인 기도를 했습니다.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 백성을 인도하여 요단을 건너게 하시고 우리를 아모리 사람의 손에 붙여 멸망시키려 하셨나이까 우리가 요단 저편을 족하게 여겨 거하였더면 좋을뻔 하였나이다. 주여, 이스라엘이 그 대적 앞에서 돌아섰으니 내가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가나안 사람과 이 땅 모든 거민이 이를 듣고 우리를 둘러싸고 우리 이름을 세상에서 끊으리니 주의 크신 이름을 위하여 어떻게 하시려나이까?"(7-9) 여호수아는 자신들의 실패보다 하나님의 이름이 이방인 중에서 더럽힘을 당하는 것이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는 실패로 인해 엎드려지지 않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간절히 기도함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깨우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엎드려 있는 여호수아를 일으켜 세우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라 어찌하여 이렇게 엎드렸느냐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한 나의 언약을 어기었나니 곧 그들이 바친 물건을 취하고 도적하고 사기하여 자기 기구 가운데 두었느니라.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자기 대적을 능히 당치 못하고 그 앞에서 돌아섰나니 이는 자기도 바친 것이 됨이라. 그 바친 것을 너희 중에서 멸하지 아니하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10-12).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지적하신 후 그 해결책까지 제시해 주셨습니다. 13절을 보십시오. "너는 일어나서 백성을 성결케 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스스로 성결케 하여 내일을 기다리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아 너의 중에 바친 물건이 있나니 네가 그 바친 물건을 너희 중에서 제하기 전에는 너의 대적을 당치 못하리라."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백성들 가운데서 죄를 찾아내어 이를 뿌리채 뽑도록 명령하셨습니다. 그렇게 하기 전에는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실 수 없고 따라서 그들이 대적을 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문제의 원인을 찾아 철저히 제거하고 온전히 돌이키기를 원하십니다. 이스라엘의 진짜 원수는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들 내부에 있었습니다.
II. 아간을 제한 이스라엘 (16-26)
16-26절에서는 범인을 색출하여 이를 제거하는 장면입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그들 가운데서 범인을 찾아 내기 위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그 지파대로 나아오게 하였습니다. 그러자 유다지파가 뽑혔고 유다 지파가운데서도 세라 족속이 뽑혔고 세라 족속 중에서도 삽디가 뽑혔고 마침내 삽디의 손자요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뽑히게 되었습니다. 제비가 뽑혀서 점점 좁혀 들어 올 때 아간은 두려움에 떨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간을 정확히 뽑아내셨습니다. 아간은 자기가 뽑힐 때까지 자신을 숨긴 것을 보면 회개할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가 만일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회개할 마음이 있었다면 이스라엘이 패배했을 때 자기 죄 때문임을 깨닫고 즉시 회개했을 것입니다. 적어도 유다지파가 뽑혔을 때 즉시 회개하고 나아와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회개하지 않고 있다가 결국에는 모든 숨은 죄가 드러나 큰 수치를 당케 되고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아간을 추궁하여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그가 시인한 범행 동기가 무엇이었습니까? 21절을 보십시오. "내가 노략한 물건 중에 시날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벌과 은 이백 세겔과 오십 세겔중의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취하였나이다." 그는 물건을 보고 탐내어 취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견물생심이라는 말대로 그가 아름답고 값비싼 시날산 외투를 보고 번쩍이는 금덩이를 보았을 때 그의 마음에 탐심이 생겨 아무도 모르게 슬쩍 취하였습니다. 탐심은 그의 영적 눈을 감기게 하여 그가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무서운 죄이며,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를 보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탐심은 그의 양심을 마비시켜 범행이 들통 날 때까지 회개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결국 탐심은 자신과 가족을 멸망시킬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를 괴롭게 하였습니다.
탐심은 우리의 마음을 빼앗아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탐심에 사로잡히게 되면 마음이 세상으로 향하게 되어 믿음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탐심은 우상숭배라고 하였습니다(골3:5). 탐심은 눈에 보이지 않고 당장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탐심은 내 속에서 자라나 자신을 파멸시키고 공통체를 파멸시키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탐심은 십계명의 마지막 계명으로서 사람의 내면의 죄를 다스리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입니다. 탐심은 모든 죄의 근원이 됩니다. 아담과 하와가 첫 번 죄를 짓게 된 것도 선악과를 보고 탐심이 생겼기 때문이었습니다. 탐심은 물리쳐야 합니다. 예수님은 상속 문제로 인해 형제간에 다투는 것을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아니하니라"(눅12:15). 탐심은 물질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정욕, 권세욕, 명예욕 등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하여 생기게 됩니다. 이런 탐심은 누구에게나 다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아간적인 요소는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것을 마음 속에서 키우면 안되고 탐심의 싹이 돋아나는 즉시 잘라야 하는 것입니다.
탐심은 내 힘으로 다스릴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 속에 역사하고 있는 탐심을 발견하고 절망 중에 탄식하였습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7:24). 그러나 그는 곧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봄으로 사망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롬7:25a). 그러므로 탐심이 생길 때마다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나아가 숨은 죄를 고백하고 보혈의 은혜를 덧입어야 합니다.
22절을 보십시오. 여호수아가 사자를 보내어 아간이 훔친 물건들을 모조리 가져와서 여호와 앞에 내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아간을 잡고 은과 외투와 금덩이와 그 아들들과 짐승들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돌로 쳤습니다. 그리고 불로 살라서 그 위에 돌무더기를 크게 쌓았습니다(24-26). 여호수아는 이 문제를 하나님 앞에서 철저하게 해결하였습니다. 그가 왜 이렇게 철저히 해결하였을까요? 이는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아간을 통해 역사하기 쉬운 저주의 흐름을 끊고자 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간의 후손들이 대대로 탐심의 노예가 되어 저주 받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메릴린 히키」여사가 쓴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끊어야 산다」라는 책을 읽어보면 가계를 통해 내려오는 저주들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저주들로서 조상의 망령된 행실이라고 일컫습니다. 처자식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를 보고 자란 사람은 자신은 그렇게 되지 않고자 굳게 결심하지만 그 가계에 흐르는 저주 때문에 자신도 원치않게 처자식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자가 되어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바람을 피우고 다니는 것을 보고 자란 자식들은 그 가계에 흐르는 저주로 인해 아버지나 어머니보다 더 심한 바람둥이가 됩니다. 알콜중독자의 집안을 살펴 보면 반드시 그 부모나 조부모 중에서 알콜중독자가 있습니다. 잠언 26:2절은 “저주는 까닭없이 임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의 삶 속에 저주가 나타날 때는 거기에는 반드시 죄의 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조상의 망령된 행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계에 흐르고 있는 저주의 흐름을 끊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는 우리 인간의 노력과 의지로는 안됩니다. 이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의 능력을 덧입을 때만이 가능합니다. 베드로 전서 1:18,19절은 말합니다.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없고 점없는 어린 양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
미국에 두가지 대조적인 가족사를 통해서 저주의 흐름과 축복의 흐름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습니다. 맥스 죽스(Max Jukes)는 무신자로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여자와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의 가문의 560명의 자손들을 추적해 보았는데 310명이 거지로 죽었고, 150명이 범죄자 였는데 그들 가운데 7명이 살인자였고, 100명이 술주정뱅이였으며, 그 가계에 속한 여자들 중 절반 이상이 몸을 파는 창녀들이었습니다. 반면에 죽스와 동시에 살았던 죠나단 에드워즈의 가계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죠나단 에드워즈는 일차 각성운동의 선구자로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경건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경건한 목사님의 딸인 사라 피에르 폰트와 결혼하였습니다. 그녀는 거룩한 열정을 가진 경건한 믿음의 여인이었습니다. 죠나단 에드워즈는 그의 아내와 별다른 일이 없는한 매일 합심기도를 하였고, 11명의 자녀들에게 경건훈련을 시켰습니다. 죠나단 에드워즈는 1,394명의 자손들을 두었는데 그 중 295명이 대학을 졸업한 엘리뜨였고, 그 중 13명이 대학총장이 되었습니다. 또 65명이 교수, 3명이 미상원의원, 3명이 주지사, 30명이 판사, 100명이 변호사, 56명이 외과의사, 75명이 군대장교, 100명이 유명한 선교사와 목사였습니다. 80명이 다양한 공직에 있었는데 3명이 대 도시의 시장, 한 명은 미국 재무성의 감사관, 한 명은 미국의 부통령이었습니다. 죠나단 에드워즈로 인해 축복의 물줄기가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계에 흐르는 저주의 흐름을 끊고 죠나단 에드워즈와 같이 후손들에게 축복된 유산을 남겨 주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살면 주님께서 내 대신 저주를 받으사 저주의 흐름이 온전히 끊으지게 됩니다. 갈라디아서 3:13절은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아간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죄는 반드시 드러나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아간은 칠흙같이 어두운 밤에 물건을 취하여 아무도 몰래 자기 집에 숨겼습니다. 그가 훔친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것들을 숨기는 것을 본 사람도 그의 가족들 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간의 범죄는 완전 범죄같이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아간의 죄는 결국 들통이 났고 무서운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죄는 언제나 죄인을 찾아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도 안 보는 것 같았지만 하나님은 보고 계셨습니다.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모든 것을 불꽃 같은 눈으로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눈은 속일 수 없었습니다. 이 사실을 인식하게 될 때 우리는 은밀한 가운데서도 함부로 죄를 짓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설령 죄가 당대에는 드러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는 벌거벗은 것같이 다 드러나게 됩니다. 고린도후서 5:9,10절은 말합니다. “그런즉 우리는 거하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쓰노라.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사람에게는 누구나 아간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이 아간적인 요소를 제하지 아니할 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몸에는 아담과 가인의 저주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 저주의 피를 속량함을 받지 아니할 때 멸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저주 가운데서 멸망해 가고 있는 인생들을 불쌍히 여기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흘려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저주에서 속량하시고 영생의 축복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 피로 말미암아 아간적인 요소를 온전히 제함으로 후손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물려 주는 복의 근원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