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 서론
1. 명 칭
사무엘서라고 책이름이 된 아유는 첫째, 사무엘이 사무엘상의 중심인물이며 사무엘서 주요인물인 사울과 다윗을 기름 부어 왕으로 세웠기 때문입니다. 둘째, 유대인들이 그를 모세와 같이 존경하였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사무엘상, 하로 나눈 것은 헬라어 성경입니다. 헬라어 성경은 사무엘서를 왕국 제 1서. 왕국 제 2서, 왕국 제 3서, 왕국 제 4서(열왕기 상,하)로 나누었습니다. 이것을 사무엘상, 하4권으로 나눈 때는 1517-1518년 베니스에서 다니엘 본 베르그가 간행한 히브리어 성경에서 처음이었습니다.
2. 내 용
역사적으로 볼 때 사무엘서는 사사기와 열왕기 중간에 위치하고 사사기와 열왕기와 합하여 이스라엘의 구속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무엘서의 배경을 이룬 시기는 사무엘 탄생부터 다윗 왕의 죽음 직전에 이르는 약 1세기간(주전 1070-970)입니다. 사사기는 각각 사람이 '그 소견에 오른 대로 '행하고 영적으로 분명한 방향을 주는 지도자가 없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시고 그를 통해서 이스라엘에게 분명한 방향을 주셨습니다. 또 사울과 다윗을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사무엘서 전반은 주로 사무엘이 경력을 기록하고, 사무엘서 후반은 다윗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키우시고 쓰셨는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3. 저 자
탈무드경, 바아바아드라 14에 사무엘서의 저자는 사무엘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주로 책에는 저자의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본서의 전체가 사무엘의 기록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사무엘 사후 사건 기록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무엘 사후에 된 일부는 영감 받은 선지자들에 의해서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좌우간 사무엘서의 저자는 사무엘 자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저작 연대
복음적인 학자들은 사무엘서 상,하 구성 연대를 주전 970-722년이라고 봅니다.
5. 목 적
사무엘서는 이스라엘 왕조가 새로 창건되던 무렵을 전후해서 일어난 사건들과 관련된 역사를 나타내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그리하여 사무엘서는 왕조의 기원과 창설에 관한 사정과, 다윗에 의해 통일된 경과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므로 사무엘 상,하의 주제는 이스라엘 왕국사의 기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6. 사무엘서의 특징
첫째, 많이 인용된 말로 이가봇('영광이 없다' 또는 '영광이 어디 있느냐'라는 뜻)이 4:21에, 에벤에셀('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라는 뜻)이 7:12에 그리고 '왕의 만세'가 10:24에 나와 있습니다.
둘째, 여호와의 말씀을 '희귀하다'고 표현한 것(3:1), 성경에서 희귀한 것으로 들고 있는 것들에는 구속(시49:8), 성도의 죽음(시72:19, 116:15), 주의 생각(시139:19), 지혜로운 입술(잠20:15) 등이 있습니다.
셋째, 사무엘이 시조였을 것으로 추측되는 선지자 무리에 대한 언급(10:5, 19:18-24)
넷째, 만군의 여호와란 말을 구약 성경에서 제일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삼상1:3등 11회).
다섯째, 사사기와 마찬가지로 여기에도 모세의 율법에 대한 언급이 없음.
여섯째, 성경(삼상10:10, 11:6 등), 기도에 중요한 의미 부여.
7. 사무엘서 구성에 대한 문제들
자유주의적인 학자들은 사무엘서는 같은 사건이 두 번 반복되는 곳이 있으므로 많은 자료에 의해 구성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분들이 제시한 중복된 사건들에 의해서 복음적인 학자들의 견해에 의거하여 보면
첫째, 엘리의 집의 멸망에 대한 삼상2:31-36, 3:11-14의 기록이 각각 다른 두 저자의 말이라고 하나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삼상2:31-36은 어떤 선지자가 엘리에게 직접 경고한 것이고, 삼상3:11-14은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주신 것입니다.
둘째, 사울의 기름 부음 받은 기사가 세 번 나온다고 하지만 사실상 그것은 같은 사건에 대한 중복이 아닙니다. 사무엘상 9:26, 10:1은 사울이 기름 부음 받은 기사이고 삼상11:15은 사울을 왕으로 추대한 기사입니다.
셋째, 다윗이 사울에게 소개된 사건이 두 번 중복되었다고 하나, 삼상16:14-23은 사울에게 악신이 들어왔을 때에 다윗이 수금사로 소개된 것이고, 17:55-58은 다윗이 블레셋을 이겨 사람들에게 큰 놀라움을 주었을 때 사울 왕에게 재인식된 기사입니다.
넷째, 골리앗을 죽인 기사가 두 번 기록되었는데 그것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삼상 17장, 19:5, 21:9, 삼하21:19). 그러나 삼하 21:19에 언급된 '가드 골리앗'은 다윗이 죽인 골리앗의 아우입니다.(대상20:5) 또 어떤 비평가들은 사무엘서가 여러 문서의 도움으로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무엘서가 분명한 단일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아서 그런 학자들의 주장은 성립될 수 없습니다.
8. 가 치
사무엘서는 역사서로서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무엘서 9-20장은 근대, 고대 모든 나라에서도, 이러한 사건의 일관된 기록으로서 역사가 아직 존재하지 아니한 시대의 역사서로서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서에 의하면 초기 이스라엘의 사회적 종교적 윤리적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사무엘서는 제사 제도 또는 선지자 예언자의 직분의 발전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9. 사사 사무엘
사무엘이란 이름은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삼상1:20)' 또는 '하나님의 소식을 들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시편 99:6, 렘 15:1에 보면 사무엘을 모세처럼 하나님과 백성의 중간에서 중보 역할을 하는 지도자요, 제사장으로 뽑으셨습니다. 사무엘은 위대한 기도의 사람이요 또한 위대한 중보 기도자로 유명합니다.(삼상15:11, 시99:6) 그는 미스바로 백성들을 모이라 하여 백성들을 회개시키고 중보의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블레셋을 물리쳤습니다. 사사시대에 많은 우상과 이방 죄악이 이스라엘에게 들어왔으나 사무엘은 영적인 통찰력으로 백성들에게 우상을 제하고 그들이 하나님께 마음을 돌이키도록 했습니다. 사무엘은 최후의 사사였으며(삼상7:6), 또 예언자들의 시조였습니다(10:5).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통해 다윗 왕을 세웠으며 다윗 왕국의 기초를 놓으셨습니다. 사무엘은 인간적으로 겸손하고 친절했습니다. 그의 사생활도 공의로웠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어두운 시대를 하나님의 원하시는 대로 훌륭히 섬겼습니다.
10. 요 절
"사무엘이 기름뿔을 취하여 그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사무엘이 떠나서 라마로 가니라(삼상16:13)"